[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트럼프의 암호화폐 전략 비축 발표에 힘입어 랠리를 펼치면서 중요한 레벨인 단기 보유자 실현 가격(STH RP의 회복 여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의 하나로 대두됐다.
3일(현지 시간) 글래스노드 데이터를 인용한 코인데스크 기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며 9만2107달러에 위치한 단기 보유자 실현 가격을 돌파했다. 그러나 이날 뉴욕 증시 개장 후 상승폭을 대거 반납하며 이 레벨 아래로 후퇴했다.
단기 보유자 실현 가격은 지난 155일 동안 투자자들의 평균 온체인 매입가를 추적하는 핵심 지표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이 이 레벨을 계속 상회할 경우 강세장 지속 가능성을 시사한다.
하지만 2023년 10월과 2024년에는 비트코인이 단기 보유자 실현 가격을 상회했음에도 추가 상승에 앞서 일시적 조정을 경험한 사례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들에 대한 전략 비축 계획을 재천명하면서 일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조만간 다시 10만달러를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낸다. 반면 일부에선 암호화폐 전략 비축에 관한 보다 구체적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시장이 다시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신중론을 제기한다.
뉴욕 시간 3일 오전 9시54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291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5.95% 올랐다. 전일 고점은 9만5043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1월 20일 10만9114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