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박재형 특파원] 미국 하원의 톰 에머(공화·미네소타) 원내 대표가 최초의 ‘의회 암호화폐 의원 연합(Crypto Caucus)’을 출범한다고 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원내 의원들로 구성된 이 코커스는 암호화폐 산업을 지지하는 의원들이 관련 법안에 대해 결집된 입장을 취하고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카르다노(ADA), 엑스알프(XRP) 등을 포함한 ‘전략적 암호화폐 비축(Strategic Crypto Reserve)’ 계획을 공식화한 지 하루 만에 발표됐다.
이번 암호화폐 코커스는 초당적(Bipartisan) 협력으로 구성된다. 암호화폐 산업을 강력히 지지하는 공화당 소속 톰 에머 의원과, 민주당 내 대표적인 암호화폐 옹호론자인 리치 토레스(민주·뉴욕) 의원이 공동 주도한다.
미 의회에는 정책·산업·이념적 기반의 여러 개의 코커스가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의회 흑인 코커스(Congressional Black Caucus)’, ‘진보 코커스(Progressive Caucus)’, ‘천연가스 코커스(Natural Gas Caucus)’ 등이 있다.
이번 암호화폐 코커스의 출범은 암호화폐가 이제 단순한 금융 혁신을 넘어 워싱턴 D.C.에서 정치적·산업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