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비트코인이 최근 주말 동안 9만5000달러(1억 3,889만원)까지 급등하며 2019년 ‘시진핑 펌프’와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2월 월간 종가는 8만4299달러였지만, 주간 종가는 도지 캔들 형태로 9만4222달러에 마감했다. 현재 9만5000달러 저항선을 재시험하는 가운데, 일부 분석가는 2019년과 같은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 ‘트럼프 펌프’, ‘시진핑 펌프’의 길을 따를까?
코인텔레그래프의 분석 보도에 따르면, 2019년 6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진 하락장 속에서 비트코인의 시장 심리는 저조했으나 2019년 10월2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록체인 기술을 지지한다는 발표를 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다. 하지만 이후 중국은 암호화폐 자산과 채굴 활동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시행하며 30일 이내에 새로운 저점을 기록했다.
이 매체가 보도한 익명의 암호화폐 분석가 ‘콜드 블러디드 실러’는 이번 ‘트럼프 펌프’와 2019년 ‘시진핑 펌프’ 사이의 유사성을 지적했다. 그는 “시장 심리로 인한 랠리는 종종 힘이 부족해 금세 이전 추세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두 시기의 차트는 이전 지지선 재시험 후 새로운 저점을 형성하는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2019년에는 1만 달러 아래, 2025년에는 9만5000달러 아래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나타났다. 실러는 “2019년 당시 트레이더들은 이를 ‘숏 스퀴즈’로 간주하고 좋은 진입 기회를 잡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암호화폐 트레이더 ‘마거스’는 이번 주 황소(매수세)가 10만3000달러의 고가 가치 영역(VAH)과 9만1000달러의 저가 가치 영역(VAL)을 재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VAH와 VAL은 특정 기간 동안 거래량이 집중된 가격 범위를 나타낸다. 마거스는 “이 움직임은 교과서적인 스윙 설정이지만, 시진핑 펌프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이 움직임이 심리적 요인으로 과장됐다고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 비트코인, 여전히 분배 단계에 머물러
글래스노드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최근 랠리에도 단기 보유자(SHT)의 비용 기준은 9만27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9만2700달러 아래에 머물러 있어 단기 보유자들이 손익분기점에 있는 취약한 상태임을 의미한다.
또한,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의 축적 추세 점수가 58일 연속 0.5 이하를 기록하며 순 분배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분배 기간은 투자자들이 이익 실현을 위해 매도하는 단계로, 시장 조정과 맞물리는 경우가 많다. 글래스노드는 “축적과 분배 단계는 평균적으로 57~65일 주기로 교차한다”며 “현재 추세 점수는 0.9로, 대규모 투자자들이 여전히 순 분배 상태에 있으며 축적 단계로의 전환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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