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암호화폐 전략 비축안에 주요 알트코인을 포함하겠다는 결정을 발표하면서 찬반 논란이 뜨겁다. 이와 관련해 미국 경제학자이자 암호화폐 회의론자인 피터 시프는 비트코인 비축에도 반대하지만, 다양한 암호화폐를 혼합한 비축안에는 더욱 강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시프는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비축의 논리는 이해한다. 동의하지는 않지만, 그 논리는 알겠다”며 “하지만 XRP 비축의 논리는 무엇인가? 왜 우리가 그것이 필요하단 말인가?”라고 말했다.
# 알트코인 비축안 지지자들, XRP의 장점 강조
시프의 발언에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즉각 반응했다. 리플(XRP)의 강력한 옹호자 중 한 명은 카르다노(ADA) 공동 창립자인 찰스 호스킨슨이었다. 그는 “XRP는 훌륭한 기술이며, 글로벌 표준이고, 수많은 어려운 주기를 견뎌냈으며, 가장 강력한 커뮤니티 중 하나를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카르다노의 ADA 역시 비축안 후보로 거론됐다.
다른 지지자들은 XRP의 △저렴한 수수료 △높은 유동성 △빠른 거래 속도 등을 이유로 비축안에 포함될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노도스 파이낸스(Anodos Finance)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파노스 메크라스는 “XRP는 모든 면에서 단연 우수하다”고 말했다. 아노도스 파이낸스와 파트너사인 세이프 헤이븐(Safe Haven)은 XRP 레저에 SHA 토큰을 통합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시프는 “그렇다면 ETH, SOL, ADA도 비축해야 하나? 왜 Fartcoin은 포함하지 않는가? NVDA나 APPL 같은 주식은 어떻고? 그것들은 가치 있는 기업 아닌가?”라며 반문했다.
# 알트코인 선택 기준에 대한 논란
알트코인을 비축안에 포함시키는 문제를 두고도 논쟁이 이어졌다. 많은 이들은 특정 알트코인이 비축안에 포함되면 해당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이익을 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인베이스(Coinbase)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비트코인 단독 비축안을 지지하면서도 “다양성을 원한다면 암호화폐 자산의 시가총액 비중에 따라 구성된 지수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벤처캐피털 회사 코인펀드(Coinfund) 대표 크리스토퍼 퍼킨스는 “스테이블코인 법안이 통과되면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이 크게 증가할 것이다. 이를 보유하는 블록체인의 ‘가스’ 토큰들(ETH, SOL 등)이 전략적이지 않다면 무엇이 전략적이겠는가?”라고 주장했다.
# 금 비축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도
시프는 자신의 발언이 비트코인 비축을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된 데 불만을 표하며, 다음 날 “미국 정부가 실제로 암호화폐를 매입한다면 이는 금에 긍정적일 것이다. 암호화폐 산업을 보조금으로 지원하면 경제의 생산적 부문에서 자원을 빼앗아오게 된다. 이는 더 큰 무역 및 예산 적자와 약세 달러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암호화폐 비축안이 경제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증가를 초래할 수 있으며, 금이 이러한 경향에 대한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주장도 반박에 직면했다. 한 댓글 작성자는 “반도체, 블록체인, 인공지능이 생산적 부문이 아니라는 말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금이 비트코인보다 경제적으로 더 유리하다는 가정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금 역시 변동성에 취약하며 쉽게 전환되지 않고, 정확히 얼마나 존재하는지도 알 수 없다는 점이 지적됐다.
시프는 암호화폐 전략 비축안이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상기시키며, “트럼프의 첫 100일 안에 비축안이 만들어질 확률은 19%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행정명령은 작업 그룹을 구성하는 데 그쳤다.
트럼프는 “디지털 자산에 관한 행정명령을 통해 XRP, SOL, ADA를 포함한 암호화폐 전략 비축안을 추진하도록 대통령 작업 그룹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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