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원·달러 환율이 지난주 30원 넘게 급등한 후 1460원에서 머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강행 의지가 국내 수출에 대한 우려를 키우면서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관세 정책 불안과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까지 오를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1463.4원) 대비 3.1원 내린 1459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2.4원 하락한 1461.0원에 출발해 장중 최고 1462.0원, 최저 1455.5원을 기록했다.
# 트럼프 관세 강행에 급등한 환율…미국 경기 불안도 한몫
최근 환율 급등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강행 의지에 기인한다. 지난달 25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3원 오른 환율은 27일 트럼프의 유럽연합(EU) 관세 압박에 9.9원 상승했다.
이어 28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 일정이 4월에서 이달 4일로 앞당겨지며 20.4원 급등했다. 여기에 대중국 10% 추가 관세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불안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당분간 환율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이번 주 원·달러 환율 범위를 1440~1470원으로 예상하며 “미국 관세 등 불확실성으로 하락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달러 지수는 미국 2월 제조업 지수 둔화와 유로 지역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간밤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3포인트로 예상치(50.7포인트)를 밑돌았다. 이 영향으로 달러 지수는 지난주 107선 중반에서 106선 중반으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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