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일본을 지목해 통화 약세를 유도하고 있다고 비판한 데 대해 일본 정부가 4일 정면 반박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통화 약세 정책을 쓰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가토 재무상은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2022년 이후 환율 개입을 통해 엔저·달러 고시를 바로잡으려 했다며 “최근 환율 개입을 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통화 약세 정책을 취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환율에 대해서는 가토 재무상과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계속해서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간) 관세 인상 이유를 언급하면서 중국과 일본이 자국 통화 약세를 유도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위안화든 일본 엔화든 이들이 자국 통화를 평가절하하면 미국에 매우 불공정하고 불리한 상황이 초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 이후 외환시장에서는 한때 미 달러 대비 엔화가 150엔대 중반에서 149엔대 중반까지 하락(엔화 가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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