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가 4일 출범하면서 증권사들의 리테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넥스트레이드가 한국거래소(KRX)보다 20~40% 낮은 수수료를 책정하면서 국내 주식 거래 수수료를 내리고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개편하는 등 고객 잡기에 나섰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영업점관리계좌, 스마트영업점 비대면계좌(2017년 1월 2일 이후 개설 계좌)의 주식 거래 수수료를 오프라인 기준 0.49%에서 0.486%로 인하한다. 온라인 수수료는 0.14%에서 0.136%로 내린다.
미래에셋증권은 “대체거래소 도입에 따라 국내 주식 기본 수수료율을 조정하며 유관기관수수료를 분리 징수한다”며 “유관기관수수료는 각 거래소(KRX·넥스트레이드)와 협회 수수료가 차등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도 NXT를 통해 홈트레이딩시스템(영웅문4·영웅문Easy·번개3)난 MTS(영웅문S#)에서 국내 주식을 거래하면 주식 매매 수수료 0.0145%를 적용한다.
토스증권은 이날부터 ATS 거래 수수료를 0.014%로 인하한다. KB증권도 넥스트레이드의 거래수수료 한시적 면제 조치에 따라 위탁 수수료율(0.0022763%) 인하를 반영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넥스트레이드 거래수수료를 이날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인하한다.
KRX를 통해 거래할 때 적용되는 주식 매매 수수료(0.015%)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한화투자증권과 KB증권은 ATS 출시를 앞두고 MTS 화면을 개편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KB증권은 보유한 주식의 평가 금액을 통합 시세와 거래소별 시세를 선택해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MTS ‘마블(M-able)’에서 제공한다. 또 주식거래 시간 증가로 투자자의 라이프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알림 서비스 등 제공을 통해 투자정보를 강화 고객 밸류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업의 실적 발표, IR 자료, 배당·증자, 주주공지 등 기업의 주요 투자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스탁브리핑’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금융 쿠폰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추진하고 있다.
손희재 KB증권 디지털사업그룹장은 “대체거래소 출범이 장기적으로 투자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다양한 투자 기회를 발견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투자 생태계 변화 속에서 고객 중심의 안정적이고 편리한 투자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성공적인 투자 파트너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달 새 투자 플랫폼 ‘한화투자증권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를 출시했다. 사용자 친화적인 UI(사용자환경)·UX(사용자경험)로 쉽고 편리한 모바일 투자 환경을 제공한다. 새롭게 선보이는 ‘AI 토픽 검색’은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미국주식 투자자를 위한 기능이다. 사용자가 키워드를 입력하면 관련 투자 테마와 미국주식 종목의 실시간 정보를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야간거래 이용자들을 위해 애프터마켓(오후 3시30분~오후 8)에서 1주 이상 거래한 고객 대상으로 매일 350명을 추첨해 네이버페이 포인트 5000원을 지급한다. 2주간 넥스트레이드 시간외거래에서 1000만 원 이상 거래한 고객 중 1명에게 1000만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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