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비트코인(BTC) 가격이 8만 달러대로 내려앉은 가운데, 대형 고래부터 소규모 투자자들까지 매수심리가 크게 얼어붙었다.
4일 디지털자산 분석 플랫폼 머트리얼 인디케이터가 2월 중순부터 3월 초까지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100만 달러 이상을 보유한 고래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소규모 투자자들까지 매도세에 동참하며 시장 전반에 하락 압력을 더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트를 보면, 상위 투자자들이 보유 물량을 대거 처분하며 비트코인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특히, 100만 달러 이상을 거래하는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이 크게 증가해 시장에 강한 하방 압력을 형성했다.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초반에 저가 매수에 나섰던 소규모 투자자들마저도 결국 매도로 전환했다. 이는 대형 투자자들의 매도가 시장에 불안 심리를 확산시켜 소규모 투자자들까지 투매에 나서게 만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 여파로 비트코인 가격은 9만5000달러에서 8만 달러 선까지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고래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소규모 투자자들까지 매도에 동참해 하락세가 심화되고 있다”며 “당분간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대규모 매도세가 진정되지 않는 한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시장의 반등 여부는 대형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멈추고, 소규모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가 다시 살아날 때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