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링크 : https://youtu.be/uNUn__kcwFc
[블록미디어 현성 PD] 비트코인(BTC) 가격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 이후 급등했으나,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시장은 트럼프의 암호화폐 전략 비축 가능성에 주목했지만,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과 거시경제적 불안 요인이 겹치며 변동성이 커진 모습입니다.
트럼프 한마디에 9만 달러 돌파…이후 하락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서 “미국이 전략적으로 암호화폐를 비축해야 한다”며 XRP, 솔라나, 카르다노(ADA)를 언급했습니다. 이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도 포함된다고 덧붙이면서 시장이 강하게 반응했습니다.
이 발표 직후 비트코인은 단숨에 9만 4,000달러를 돌파하며 9만 6,000달러 선까지 상승했으며, 에이다(ADA)는 최대 70% 폭등하는 등 알트코인 시장도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비트코인은 8만 3,000달러 선까지 하락했습니다.
트럼프의 전략 비축, 실현 가능성 의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표가 시장에 강한 영향을 미쳤지만, 이를 실제로 실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암호화폐를 전략적 자산으로 비축하려면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며, 국가 부채 문제 등을 고려할 때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도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월부터 외국산 농산물에 관세를 부과하고,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25%, 중국에는 추가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암호화폐 시장의 조정이 가속화됐습니다.
시장 심리 위축…다음 행보는?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컨트의 주기영 대표는 “미국이 암호화폐를 전략적 무기로 활용하고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비트코인 급등과 조정이 2019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블록체인 기술 지지’ 발언 후 벌어진 ‘시진핑 펌프’와 유사하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차트 분석 전문가들은 현재 비트코인의 하락이 중요한 지점에 도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주요 지지선인 7만 7,000달러를 유지할 경우 반등 가능성이 있지만, 이탈할 경우 6만 7,00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다만, 이 구간에서 강한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수도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대응이 요구됩니다.
오는 7일(현지시간) 개최될 ‘암호화폐 정상회의(Crypto Summit)’에서 미국의 암호화폐 정책 방향이 추가로 발표될 가능성이 높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호화폐 전략 비축 계획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될 경우, 시장에 또 한 차례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