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과 역사적으로 상관관계가 높은 뉴욕 증시 나스닥지수가 ‘더블 톱(double top)’ 패턴을 형성한 것이 비트코인의 잠재적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나스닥지수는 전일 약세 역전 패턴인 더블 톱을 만들었으며 비트코인은 간밤에 8만2587달러에 위치한 200일 단순이동평균(SMA)을 시험했다.
일반적으로 200일 SMA는 장기 추세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로 간주된다. 자산 가격이 이 수준 아래로 떨어질 경우 향후 큰 폭의 추가 하락을 경고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월요일 2.2% 하락하며 ‘더블 톱’ 패턴을 형성했고 화요일 오전에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더블 톱 패턴은 두 개의 고점 사이에 저점이 위치하는 구조로, 형성되는 데 2~6주 소요된다. 기술적 분석 이론에 따르면, 두 고점 간 간격은 5% 이하여야 하며, 고점과 저점 간 차이가 최소 10% 이상이어야 한다.
이러한 기준은 절대적인 규칙이 아니라 가이드라인이며, 중요한 것은 패턴이 장기 상승 추세 이후에 나타나야 유효하다는 점이다. 현재 나스닥의 경우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고 코인데스크는 밝혔다.
CMT 분석서에 따르면, 더블 톱 패턴이 실패할 확률은 11%에 불과하며, 더블 톱 패턴 저점 아래로의 하락은 대개 추가적인 손실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나스닥과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부터 상승 모멘텀을 잃었으며, 현재 각각의 200일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이 200일 SMA 아래로 하락할 경우, 다음 지지선은 이전 역사적 고점에서 지지선으로 전환된 7만3757달러일 것으로 코인데스크는 분석했다.
뉴욕 시간 4일 오전 10시11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8만2747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8.11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1월 20일 10만9114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