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결제에 초점을 맞춘 암호화폐 엑스알피(XRP) 가격이 최근 크게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옵션 시장에서 여전히 ‘5달러 콜옵션’이 가장 인기 있는 상품으로 거래되고 있지만 이를 단순한 강세 신호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4일(현지 시간) 지적했다.
5달러 콜옵션에 베팅하는 것은 엑스알피(XRP)가 이 가격에 도달했을 때 옵션 보유자들이 상당한 수익을 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
XRP 5달러 콜옵션, 미결제약정 384만달러 기록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빗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엑스알피(XRP) 옵션 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상품의 행사가격은 5달러다. 해당 옵션의 미결제약정은 384만달러로, 데리빗 내 모든 엑스알피(XRP) 옵션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미결제약정은 특정 시점에서 활성 상태인 모든 옵션 계약의 총 가치를 반영하며, 이를 통해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 심리를 가늠할 수 있다. 데리빗에서는 옵션 1계약이 엑스알피(XRP) 1개를 의미한다.
강세 신호가 아닌 ‘커버드 콜 전략’ 가능성
그러나 이러한 옵션 거래 증가가 반드시 엑스알피(XRP)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강세 포지션은 아닐 수도 있다. 데리빗 아시아 비즈니스 개발 책임자인 린 첸은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거래는 ‘커버드 콜(covered call)’ 전략에 기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커버드 콜 전략은 투자자가 기초 자산(엑스알피(XRP)을 보유한 상태에서 행사가가 높은 OTM(외가격) 콜옵션을 매도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옵션 매도 프리미엄을 확보하면서도, 가격이 급등할 경우 손실을 제한할 수 있다.
이 전략은 △전통 금융시장 △비트코인 △이더리움 옵션 시장에서도 널리 활용되며, 기존 보유 자산에서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수단으로 인기가 높다.
엑스알피(XRP)는 뉴욕 시간 4일 오후 2시12분 코인마켓캡에서 2.51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46%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