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Bybit)가 파라스왑(Paraswap DAO)에 약 44.67 ETH(약 11만4000달러)의 거래 수수료 반환을 공식 요청했다고 4일 크립토폴리탄이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 해당 수수료는 지난 2월 21일 발생한 14억 달러 규모의 해킹 사건에서 탈취된 자금이 Paraswap을 통해 교환되며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비트의 제안서에 따르면, 북한 라자루스 그룹이 탈취한 stETH(Staked ETH)를 ETH로 교환하며 발생한 수수료가 문제의 핵심이다. 이 거래는 8개의 개별 트랜잭션으로 이루어졌으며, 이후 수수료는 프로토콜 표준에 따라 자동으로 수집돼 wETH((Wrapped ETH)로 전환됐다.
# Paraswap 제안서, 해킹 사건의 새로운 세부사항 공개
Paraswap에 제출된 제안서는 2월 21일 바이비트 해킹 사건의 기술적 세부사항을 새롭게 조명했다. 바이비트는 특히 탈취된 자금이 탈중앙화 거래소를 통해 세탁된 방식을 강조했다.
해당 거래는 8개의 개별 이더리움 트랜잭션 해시로 구성됐으며, 해커가 Paraswap에서 stETH를 ETH로 교환하며 발생했다. 바이비트는 이를 온체인에서 검증 가능한 트랜잭션 ID를 통해 명확히 밝혔다.
한편,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해커들은 THORChain을 사용해 ETH를 BTC로 교환했으며, 약 36만1255 ETH(약 9억 달러 상당)가 이동됐다. 이는 탈취된 자금의 72%에 해당하며, 나머지는 OKX의 웹3 지갑(8%)과 ExCH(16%)를 통해 이동됐다. 이 중 일부는 추적이 불가능한 상태로 전환됐다.
# 커뮤니티 내 DeFi 원칙과 선례에 대한 논쟁
크립토폴리탄의 보도에 따르면 바이비트의 제안은 Paraswap 커뮤니티 내에서 거버넌스 논의를 촉발했다. 일부는 해킹 상황에서 수수료를 반환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옳다는 의견을 내놓았지만, 다른 일부는 이는 프로토콜 자치 원칙에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사용자는 “윤리적 관점에서 44.67 wETH를 바이비트에 반환하는 것은 중앙화와 탈중앙화 플랫폼 간 신뢰를 강화하는 행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탈중앙화와 사이퍼펑크 원칙의 관점에서는 이러한 반환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커뮤니티는 이러한 사건에 대한 정책 수립 필요성을 제기하며, 사례별로 처리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제안이 실제로 바이비트에 의해 제출됐는지에 대한 증거를 요구하며, Paraswap 재단과 Laita Labs에 공식적인 소통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바이비트의 공식적인 소통 여부는 불확실한 상태다.
# Paraswap, 자금 동결 지원 주요 플레이어로 평가
바이비트 CEO 벤 저우(Ben Zhou)는 Paraswap이 탈취된 자금 동결에 있어 주요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217만8797 USDT가 11명의 바운티 헌터에게 지급됐다”고 보고하며, Paraswap을 자금 회수 지원의 주요 3대 플레이어 중 하나로 언급했다.
저우는 이번 주와 다음 주가 자금 동결의 결정적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자금이 거래소, OTC, P2P로 유입되기 전에 동결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바이비트는 반환 요청이 승인될 경우, 해당 자금을 DAO 분배 과정에서 즉시 동결하고 회수 지갑으로 이체할 것을 제안했다.
바이비트는 커뮤니티의 검증 우려에 대해 “송금 주소가 바이비트 팀에 속한 것임을 보장하기 위해 공식 소통 채널을 통해 별도의 소통을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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