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이 일본에서 USDC를 제공할 수 있는 승인을 받았다. 제레미 알레어(Jeremy Allaire) 서클 CEO는 7일 이를 발표하며 “USDC가 일본에서 사용 승인을 받은 최초이자 유일한 글로벌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됐다”고 밝혔다고 5일 디크립트가 보도했다.
알레어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이 소식을 전하며, 현재 일본에서 USDC를 상장하고 배포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인 암호화폐 거래소 SBI에 축하를 전했다. SBI는 오는 3월12일 소수의 사용자에게 USDC 거래를 허용하고, 이후 가능한 한 빨리 전면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USDC의 시가총액은 약 560억 달러(81조 5,080억 원)로,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달러와 1:1 비율로 연동되기 때문에 발행된 토큰 수에 따라 시가총액이 변동한다.
# 일본의 스테이블코인 법안과 서클의 반응
디크립트의 보도 따르면, 일본은 2022년 6월 스테이블코인을 디지털 화폐의 한 형태로 인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2023년 발효됐으며, 스테이블코인이 엔화 또는 기타 법정통화에 연동되고 보유자가 액면가로 이를 상환받을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또한, 승인된 스테이블코인은 은행, 등록된 송금 대행업체, 신탁회사 등 라이선스를 보유한 기관만 발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일본 금융청(FSA)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규제하는 세부 규정을 곧 도입할 예정이다.
서클의 단테 디스파르테(Dante Disparte) 최고전략책임자 겸 글로벌 정책 책임자는 2022년 법안 통과 당시 “일본의 이 법은 스마트한 정책의 표준을 제시하는 사례”라며 “다른 국가에서도 이러한 균형 잡힌 스테이블코인 입법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USDC와 테더(Tether)의 경쟁
이번 일본에서의 USDC 승인 소식은 코인베이스(Coinbase)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이 USDC의 경쟁자인 테더를 따라잡는 것을 회사의 주요 목표 중 하나로 언급한 지 몇 주 만에 전해졌다. 코인베이스와 서클은 2018년 USDC 발행을 감독하기 위해 센터 컨소시엄(Centre Consortium)을 공동 설립했으나, 2023년 코인베이스가 서클의 소수 지분을 인수하며 센터 컨소시엄을 해체하고 스테이블코인 운영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하지만 USDC는 테더를 따라잡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 테더의 시가총액은 약 1420억 달러로,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에 따르면 테더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세 번째로 큰 자산이다. 한편, 테더는 최근 바이낸스(Binance)가 유럽 고객을 대상으로 테더를 상장 폐지하겠다고 발표하며 타격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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