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암호화폐 업계의 대표적인 인물 중 하나인 아서 헤이즈(Arthur Hayes)가 에세이 시리즈의 세 번째 글을 공개했다. 제목은 **“죽음의 KISS(KISS of Death)”**로, 트럼프의 금융 전략, 연준(Federal Reserve)의 움직임, 국가 부채 조작이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가감 없이 분석하고 있다. 핵심 주제는 부채, 유동성, 그리고 통제다. 헤이즈는 재무부의 스콧 베슨트(Scott Bessent), 연준의 제롬 파월(Jerome Powell), 그리고 트럼프의 경제 전략이 서로 얽힌 복잡한 관계를 파헤친다. 4일자(현지시각) 크립토폴리탄이 보도한 아서 헤이즈의 주장을 소개한다.
이제 누구도 미국의 경기 침체를 막을 수 없다 – 트럼프 때문
헤이즈는 트럼프가 부동산 개발업자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트럼프는 저금리와 공격적인 대출 전략으로 부를 축적한 인물이며, 미국 경제 운영 방식도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허버트 후버가 아니다. 그는 FDR이 되려고 한다”라고 헤이즈는 말한다. 프랭클린 D. 루스벨트(FDR)는 대공황 당시 대규모 지출과 돈을 찍어내며 경제 위기를 돌파했다. 헤이즈는 트럼프 역시 같은 전략을 쓸 것이라고 주장한다.
만약 트럼프가 경제를 정상화할 의지가 있었다면, 그는 1930년대 수준의 대공황을 감수하며 부실한 신용을 제거하려 했을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는 돈을 계속 찍어내 경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헤이즈는 단언했다.
그렇다면 누가 돈의 흐름을 통제할 것인가? 바로 스콧 베슨트(재무장관)와 제롬 파월(연준 의장) 이다. 헤이즈는 파월이 2024년 9월,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기준금리를 0.5%p나 전격 인하하면서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고 지적했다. 당시 미국 경제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여전히 인플레이션의 불씨가 남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월은 예상치 못한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헤이즈는 연준이 본래 인플레이션을 억제해야 하지만, 동시에 경기 침체를 막아야 하는 모순적인 상황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부채 상환 비용이 너무 높아지면, 결국 파월은 금리를 인하하고 다시 돈을 찍어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헤이즈는 미국 경제가 부채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으며, 이대로라면 이자 비용이 모든 것을 삼켜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를 해결하려면 **부채 상환 기한을 연장하고 금리를 낮추는 방식(=부채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문제는 글로벌 경제다. 미국은 중국, 일본, 유럽 등 여러 국가에 엄청난 빚을 지고 있으며, 각국은 각자의 이해관계를 가지고 움직인다. 따라서 미국의 부채 구조조정은 매우 복잡하고 정치적인 과정이 될 것이라고 헤이즈는 설명했다.
# 연준의 4가지 유동성 조절 수단
헤이즈는 파월이 통화 정책을 조작할 수 있는 4가지 주요 도구를 설명했다.
- 역환매조건부 운영(Reverse Repo Program, RRP) – 단기 자금 흐름 조절
- 지준잔액에 대한 이자(Interest on Reserve Balances, IORB) – 은행이 대출 대신 현금을 보유하도록 유도
- 연방기금금리 하단(Fed Funds Lower Bound) – 은행 간 대출의 최저 금리
- 연방기금금리 상단(Fed Funds Upper Bound) – 연준이 개입하는 최고 금리
핵심은 연준이 원할 때 언제든 시장에 달러를 풀 수 있다는 점이다.
연준은 부채를 매입하고, 금리를 낮추고, 돈을 찍어내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
# 트럼프의 전략: 경기 침체 유도 → 돈 찍기 → 암호화폐 상승
헤이즈는 직접적으로 **“연준-경기 침체 법칙(Fed-Recession Law)”**을 언급했다.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에 접어들거나 연준이 경기 침체를 우려하면, 금리를 인하하고 돈을 찍어낼 것이다.”
미국 경제는 부채 중심 시스템이며, 기업들은 대출을 통해 운영 및 확장을 지속한다. 따라서 현금 흐름이 둔화되면 부채 상환 능력이 위태로워지고, 금융 시스템 전체가 흔들릴 위험이 커진다.
트럼프는 경기 침체 공포를 부각시키고, 시장이 패닉에 빠지도록 유도할 것이다. 그 결과, 파월은 금리를 내리고 돈을 찍어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헤이즈는 예측했다.
# 연준의 돈 풀기 규모? $2.74조~$3.24조
헤이즈는 연준의 유동성 공급 규모를 추산했다.
- 금리 인하: $1.7조
- 양적 긴축(QT) 종료: $5400억
- 양적 완화(QE) + 은행 레버리지 규제 완화: $5000억 ~ $1조
코로나19 당시 미국 정부가 풀었던 돈이 $4조였음을 고려하면, 이번에는 약 80% 수준의 돈이 추가로 풀릴 가능성이 있다.
# 그렇다면 비트코인은?
- 2020-2021년, 비트코인은 $4K에서 $69K로 24배 상승
- 이번 사이클에서는 최소 10배 상승 가능
- $3.24조가 풀리면, BTC는 $1M(약 1억 3천만 원) 도달 가능
# “하락장에서 매수하라, 레버리지는 금물”
헤이즈는 비트코인 강세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나는 현재도 여전히 강세장에 있다고 본다. 비트코인의 최저점은 최대 $70,000(이전 사이클 최고점) 수준일 것이다. 하지만 그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그는 “하락장에서 매수하되, 레버리지는 절대 쓰지 말라”고 조언하며, 연준의 다음 행동을 기다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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