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미국 대선 이후 암호화폐 시장이 조정을 겪는 가운데, 엑스알피(XRP)가 주요 코인 중 유일하게 급등 분을 유지하고 있다.
11월 4일 대선 하루 전 XRP 가격은 0.50달러였으나, 현재 2.46달러로 392% 상승했다. 이는 1월 17일 기록한 3.31달러보다는 낮지만, 대선 전 가격과 비교하면 여전히 큰 상승폭이다.
반면 비트코인(BTC)은 1월 20일 최고가 10만 8786달러에서 26% 하락했다. 대선 이후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지만, XRP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이다.
이더리움(ETH)은 12월 6일 최고가 대비 47% 하락한 2120달러에 거래되며, 대선 전보다도 11% 낮아졌다. 바이낸스코인(BNB) 역시 12월 7일 기록한 756달러 대비 23% 하락했으며, 대선 이후로는 단 6% 상승에 그쳤다.
솔라나(SOL)도 1월 19일 최고점 이후 48% 하락했고, 대선 이후로도 14% 하락한 상태다.
XRP, 법적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 반영
XRP의 상승 배경에는 법적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리플(Ripple)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수년간 법적 분쟁을 이어왔으며,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SEC가 항소하면서 상황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그러나 새롭게 출범한 정부의 친(親) 암호화폐 정책이 SEC의 조사 종료 및 소송 철회로 이어지고 있어, 리플 역시 긍정적인 결과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메이플 파이낸스(Maple Finance) 공동 창업자인 시드니 파월(Sidney Powell)은 “XRP가 BTC, ETH, SOL, BNB보다 강한 이유는 SEC가 소송을 철회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일 수 있다”며 “XRP는 기관 파트너십과 국경 간 결제 시장에서 강한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이러한 요소들이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XRP가 단독으로 선전하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조정이 언제 끝날지가 암호화폐 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