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단기적으로 5천선까지 후퇴 가능…30일 이평선(4969달러) 지켜지면 반등
비트코인, 1.2% 오른 5523달러…이더리움, 0.9% 상승한 165달러
XRP 1.1%, 비트코인 캐시 2.9%, 라이트코인 2.4%, EOS 1.9%, 바이낸스 코인 5.1%, 스텔라 2.2%, 카르다노 6.2% ↑…테더 0.03%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25일(현지시간) 전일의 급락세를 접고 반등하며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1.2% 오르며 5500선을 회복했다.
톱10 코인 중 9개가 올랐고, 톱100은 80개 코인에 상승을 의미하는 녹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6분 기준 5522.51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1.21% 올랐다. 이더리움은 0.85% 상승한 165.19달러에 거래됐다.
XRP가 1.08%, 비트코인 캐시 2.85%, 라이트코인 2.36%, EOS 1.91%, 바이낸스 코인 5.12%, 스텔라 2.19%, 카르다노가 6.19% 전진했다. 테더만 0.03% 내렸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788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4.6%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25일 오후 3시56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오름세를 견지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4월물과 5월물은 각각 50달러가 오른 5485달러를, 6월물은 55달러 상승한 5490달러를, 원월물인 9월물은 60달러 전진한 5495달러를 나타냈다.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오름세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다소 늘리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변동폭 자체는 전반적으로 크지 않았다.
비트코인은 1% 이상 반등하며 5500선을 다시 상회했다. 거래량은 전일 대비 약 30억달러가 적은 140억달러 수준을 보여줬다.
이더리움과 XRP, EOS 등 톱10 코인 대부분이 1~2%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바이낸스 코인은 5% 이상, 카르다노는 6% 이상 올랐다.
시장참여자들의 관심은 이날 반등세와 함께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사이의 디커플링 현상에 대한 다소 상반된 견해에 쏠리는 분위기다.
AMB크립토는 최근 시작된 비트코인과 알트코인간 가격 상관관계의 감소 추세가 알트코인 시즌 시작을 위한 하나의 전제 조건이자, 시장이 알트코인 시즌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펀드스탯의 톰 리 분석가의 시각을 전했다.
반면 이토로(eToro)의 분석가 마티 그린스펀은 “알트코인 시즌이 끝나고 비트코인이 다시 한번 시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그린스펀의 분석에 따르면, 2월10일부터 4월2일까지 51일간 ‘알트코인 시즌’이 지속됐다. 실제로 이 기간 비트코인은 실적 면에서 일부 주요 코인들에 뒤졌다.
그린스펀은 아울러 이처럼 이어지던 알트코인 시즌이 비트코인이 24시간 동안 15% 이상 급등했던 4월2일을 기점으로 비트코인 장세로 다시 전환됐다고 설명하고, 지난 22일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알트코인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 역시 이런 장세 변화를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랠리 재개에 앞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이 전일 1% 넘게 하락하며 14일 상대강도지수(RSI)가 약세 강화를 확인시켜주고 있으며, 이는 약세 전환의 초기 신호라는 입장이다. 또한 비트코인의 기술적 지표들 역시 역사적 약세 패턴을 나타내고 있어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5000달러 아래로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하락하더라도 현재 4969달러에 자리잡고 있는 30일 이평선에서 강력하게 반등할 경우, 단기 강세 전망은 다시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가 0.51%, S&P500지수가 0.04% 하락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0.21% 상승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