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지난 3월 2일, 이더 덴버(EthDenver)에서 저킷(Zircuit)의 개발자인 얀 고르즈니(Jan Gorzny)가 “zkTrie를 OP 스택에 적용하는 과정과 도전 과제”를 발표했다. 저킷은 영지식 기반 롤업(ZK Rollup)을 구축하는 팀으로, OP 스택의 옵티미스틱 롤업 구조를 활용하면서도 영지식 기술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기술적 어려움을 공유했다.
# zkTrie 도입의 필요성과 OP 스택의 한계
고르즈니는 발표에서 OP 스택이 기본적으로 Optimistic Rollup을 기반으로 구축되었으며, 이를 ZK Rollup 방식으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기술적 도전 과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OP 스택에서 사용하는 머클 패트리샤 트리(Merkle Patricia Trie, MPT)가 ZK 증명과 잘 맞지 않는다는 점이 핵심 문제였다.
그는 “MPT는 SHA-256 해시 함수 기반으로 작동하는데, 이는 ZK 증명 환경에서는 연산 속도가 너무 느리다”며 “대신 Poseidon 해시 함수를 적용하면 속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저킷 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OP 스택에 zkTrie를 적용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zkTrie는 보다 ZK 친화적인 데이터 구조로, 영지식 증명에서 연산 효율성이 높다. 그는 “우리는 zkTrie를 성공적으로 적용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를 통해 블록 상태 업데이트를 보다 효과적으로 증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 기술적 도전 과제: OP 스택의 코드 변경
zkTrie를 OP 스택에 도입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도전은 OP 스택의 다양한 구성 요소에 걸쳐 있는 MPT를 변경하는 것이었다. 고르즈니는 “단순히 해시 함수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OP 노드(OP Node), 실행 엔진(OP-Geth), 제안자(OP Proposer) 등 주요 구성 요소를 전부 수정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Ethereum이 향후 Verkle 트리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OP 스택 전체를 다시 업데이트해야 할 수도 있다”며, zkTrie 같은 모듈화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저킷의 차세대 ZK Rollup 전략
저킷은 zkTrie 적용 이후, OP 스택을 완전히 변경하는 대신 보다 유연한 접근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는 OP 스택의 기본적인 MPT 상태 루트를 유지하면서도 zkTrie 기반의 ZK 증명을 생성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OP 스택의 기존 UX(User Experience)를 유지하면서도 ZK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고르즈니는 “이것이 최종적인 전략은 아니며, 향후 최적의 트리 구조를 확정할 계획”이라며, “이더리움이 L1에서 SHA-256 대신 Poseidon 해시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zkTrie, OP 스택의 미래를 변화시킬까?
저킷이 OP 스택에서 zkTrie를 적용한 것은 단순한 기술 실험이 아니다. 이는 옵티미스틱 롤업과 ZK 롤업 간의 통합 가능성을 시험하는 중요한 사례로 볼 수 있다. 특히, 이더리움 생태계가 ZK Rollup 중심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OP 스택이 어떻게 발전할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zkTrie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많은 도전을 경험했지만, 이것이 단순한 실험이 아니라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저킷은 이번 연구 결과를 오픈 소스로 공개할 예정이며, OP 스택 기반의 개발자들이 zkTrie 적용을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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