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현재] 지난 2월 28일, 미국 덴버에서 열린 이더 덴버(EthDenver) 2025에서 AI와 탈중앙화 인프라 네트워크(DePIN)를 중심으로 한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아카시 네트워크가 주최한 “AKASH Live from EthDenver 2025” 트위터 스페이스에서 여러 프로젝트 대표들이 AI와 블록체인의 미래에 대한 견해를 공유했다.
# AI, 웹3의 핵심 고객으로 자리 잡을까?
이번 이더 덴버에서 가장 두드러진 트렌드는 AI와 웹3의 접점 확대였다. 패널들은 AI가 블록체인 기반 인프라의 주요 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톰 트로브릿지(Tom Trobridge) 플루언스 공동창업자는 “AI는 스토리지와 컴퓨팅 자원을 필요로 하며, 신뢰성과 검증이 중요한 분야다. 블록체인은 AI에 신뢰성과 투명성을 제공하는 강력한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 글리프 공동창업자 역시 “AI와 웹3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AI가 필요로 하는 분산형 컴퓨팅과 데이터 저장, 신뢰성 보장이 블록체인 기술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며, “디핀(DePIN, Decentralized Physical Infrastructure Network)이 AI 기반 서비스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패널들은 AI와 블록체인의 융합 방식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다. 아카시 네트워크의 Adam은 “기존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AI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웹3의 필수 요소가 되는 방식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디핀, AI 시대의 블록체인 인프라로 주목
디핀은 탈중앙화된 물리적 인프라 네트워크를 의미하며, 아카시, 플루언스, 파일코인 같은 프로젝트들이 여기에 속한다. 이번 이더 덴버에서는 디핀이 AI를 위한 핵심 인프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민 상 1XP 대표는 “코스모스 생태계에서 AI와 블록체인을 결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올해는 AI 에이전트와 스마트 컨트랙트가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중요한 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핀은 기존 중앙화 데이터 센터에 의존하지 않고, 분산형 네트워크를 활용해 저렴하면서도 투명한 컴퓨팅 및 데이터 저장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AI 모델 훈련과 데이터 검증 과정에서 웹3 기반 인프라를 활용하면 더욱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 AI와 웹3, 단순 트렌드인가 필연적 융합인가?
패널들은 현재 웹3 프로젝트들이 AI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이 많은데, 이는 단순한 트렌드일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Rob 데모 공동창업자는 “현재 많은 프로젝트들이 AI를 마케팅 요소로 활용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진정한 혁신은 AI가 블록체인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톰은 AI 관련 프로젝트를 세 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했다.
AI 인프라 제공자 – 블록체인을 활용해 AI 모델이 필요로 하는 컴퓨팅 파워와 데이터 저장소를 제공
AI 에이전트 프로젝트 – AI 기반 응용 프로그램이 블록체인을 필요로 하는지 여부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음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AI 프로젝트 – 신뢰성, 투명성, 검증 기능을 위해 블록체인을 핵심적으로 활용
결국, AI와 웹3의 융합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실질적인 필요성에서 비롯되어야 한다는 것이 패널들의 공통된 견해였다.
# 이더 덴버에서 주목받은 프로젝트들
이번 패널 토론에서는 아카시, 플루언스, 글리프, 데모 외에도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소개됐다.
스펙시(Spexi): 드론을 이용해 고해상도 지도 데이터를 수집, 중앙화된 위성 데이터보다 빠르고 저렴한 솔루션 제공
체인 페트롤(Chain Petrol): 가짜 웹사이트, 피싱 텔레그램 계정을 탐지하는 보안 프로젝트
아크틱(Arctic): 락업된 자산을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크립토뱅킹 서비스
# AI와 블록체인의 미래, 실질적인 융합이 핵심
이번 이더 덴버 2025에서 가장 큰 화두는 AI와 블록체인의 접점 확대였다. 패널들은 디핀이 AI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것이며, 블록체인이 AI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단순한 마케팅 요소로 AI를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AI와 블록체인을 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웹3와 AI의 융합이 향후 몇 년간 지속될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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