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타협안 도출·중국 경기 부양책 기대에…개인·기관 ‘사자’
SK하이닉스 3.8% 반등, 화학·철강주·재건주 강세…코스닥도 반등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코스피가 5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완화와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에 나흘 만에 반등해 2550대를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9.21포인트(1.16%) 오른 2558.1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앞서 지난달 27일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9.53포인트(0.77%) 오른 2548.45로 출발해 개장 직후 2560대를 회복한 뒤 오름폭을 줄이다 장 후반 다시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7.3원 내린 1,454.5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926억원, 479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227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장 초반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 순매수세를 보였으나 장 후반 매도 우위로 돌아서 2150억원 순매도했다.
연기금은 이날 709억원 순매수하며 42거래일 연속 ‘사자’를 지속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트럼프 정부가 관세 타협안을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에 그간 격화됐던 ‘관세 전쟁’ 우려가 완화되며 상승 출발했다.
장중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연설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를 주시하며 수혜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이 안정된 점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의 관세 타협 가능성 발언에 우려가 완화되며 상승했다”며 “관세 전쟁 여파에 따른 업종별 유불리 확인 과정을 거치며 업종별 순환매가 진행됐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3.76%)가 엔비디아 반등에 나흘 만에 상승 마감했으며, 현대차(2.31%), 기아(2.79%), 삼성바이오로직스(2.05%), 셀트리온(0.65%), 네이버(0.97%) 등이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연설에서 알래스카 가스관 사업에 한국의 참여를 희망한다고 말하면서 포스코인터내셔널(15.31%), 한국가스공사(12.80%) 등 관련 기업이 급등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광물협정 재개 희망 서신을 공개하자 종전 기대감이 재유입되면서 HD현대인프라코어(10.48%), HD현대건설기계(7.68%) 등 재건주도 올랐다.
중국 전인대 이후 경기부양 기대가 커지면서 철강주인 세아베스틸지주(6.70%)가 오르고 하이스틸(29.97%)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대한유화(9.48%), 롯데케미칼(18.03%) 등 화학주 역시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0.92%)는 장중 반락했으며 KB금융(-1.67%), 신한지주(-3.25%) 등 금융주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86%), 한화오션(-5.41%)도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5.10%), 전기가스(4.78%), 유통(3.19%), 화학(2.25%) 등 대다수 업종이 올랐으며 금융(-0.91%)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9.05포인트(1.23%) 오른 746.95로 마감, 나흘 만에 반등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5.45포인트(0.74%) 상승한 743.35로 출발해 오름폭을 키우다 장중 740.69까지 상승폭을 줄였으나 장 후반 다시 오름폭을 늘렸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55억원, 111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61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알테오젠(3.50%), 에코프로비엠(0.71%), 에코프로(1.38%), 레인보우로보틱스(1.45%), 삼천당제약(6.22%) 등이 올랐다.
HLB(-0.11%), 클래시스(-0.35%), JYP엔터테인먼트(-2.41%), 에스엠(-2.78%) 등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2조9130억원, 6조3천68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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