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 기반 트레이딩 앱 로빈후드가 5일(현지시간) 레이어2 네트워크 아비트럼(ARB)을 상장하면서 아비트럼이 10% 넘게 급등했다.
ARB는 뉴욕 시간 5일 오후 1시12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10.94% 오른 0.4144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장중 고점은 0.4265달러로 집계됐다. 아비트럼은 전일 0.3519달러의 사상 최저가를 기록한 뒤 반등했다.
탈중앙화 금융(DeFi) 데이터 제공업체 디파이라마(DefiLlama)를 인용한 코인데스크 기사에 따르면, 아비트럼의 총 예치자산(TVL)은 최근 28억달러로 지난해 11월 초 25억달러에서 증가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ARB 가격은 2024년 최고가인 2.41달러에서 82% 하락한 상태다.
아비트럼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은 토큰 발행량 증가로 분석된다. 2024년3월 이후 ARB의 유통 공급량은 15억 개에서 44억 개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지만, 개별 토큰 가격은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유통 공급량과 가격을 곱해 산출된다.
로빈후드는 이번에 ARB와 함께 엑스알피(XRP), 시바이누(SHIB), 본크(BONK)도 상장했으며 이들 토큰 모두 이날 상승세를 나타냈다.
ARB가 다른 신규 상장 토큰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이유는 아비트럼이 총 보안 자산(TVS)과 초당 사용자 운영(UOPS) 기준으로 앞서가는 레이어2 네트워크이기 때문이라고 레이어2 분석업체 L2Beat는 설명했다.
한편, 엑스알피(XRP)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적 암호화폐 비축 계획에 포함됐음에도 불구하고, 자체 XRPL 탈중앙화 거래소에 예치된 자산이 8천만 달러에 불과하다. SHIB와 BONK는 소매 투자자에 초점을 맞춘 밈코인으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