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리플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데이비드 슈워츠가 최근 XRP 보유자들에 대한 회사의 의무가 없음을 명확히 하며 암호화폐 커뮤니티 내에서 논란을 일으켰다고 비트코이니스트가 6일 보도했다. 이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슈워츠는 비트코인 지지자인 피에르 로샤드의 주장에 동의하며, 리플의 사업 결정이 엑스알피(XRP)투자자들의 이익을 우선시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 리플 우선, 엑스알피(XRP)는 그 다음
비트코인 지지자이자 XRP 비판자로 알려진 피에르 로샤드는 소셜 미디어 X를 통해 “XRP는 증권이 아니다. 리플은 XRP 보유자들에게 ‘유틸리티’나 그 외 어떤 것도 제공할 의무가 없다. 그들은 XRP를 시장에 덤핑할 자유가 있으며, 당신은 그저 그들과 함께 덤핑할 수 있을 뿐이다. 이것이 XRP가 증권이 아닌 이유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XRP 보유자들은 믿기 힘들겠지만, 리플은 XRP를 수익으로 판매하며 운영 자금을 조달한다. 이는 투자금이 아니며, 당신은 리플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공중에서 만들어진 토큰을 받는 것이다. 리플은 판매 이후 당신에게 아무런 의무가 없다”고 덧붙였다.
로샤드의 발언은 XRP 보유자들 사이에서 리플이 XRP의 가치를 상승시키거나 토큰의 이익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는 믿음에 도전하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슈워츠는 “100% 맞다. 리플은 회사의 이익을 위해 행동할 수 있고, 그렇게 해야 한다. 리플이 당신의 이익을 위해 회사나 주주의 이익을 희생할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답하며 로샤드의 입장을 지지했다.
# 리플과 엑스알피(XRP)의 관계
슈워츠는 리플과 XRP의 관계를 예술가의 초기 작품 소유에 비유했다. 그는 “내가 한 예술가의 초기 작품을 소유하고 있다면, 그 예술가가 새로운 작품을 만들고 홍보해 초기 작품의 수요를 증가시키길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예술가는 나에게 아무런 의무가 없으며, 예술 작품은 증권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리플의 XRP 보유와 관련해 “리플은 약 14년 동안 존재해왔으며, 우리가 보유한 XRP를 단기간에 모두 현금화할 수는 없다. 따라서 우리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존재할 수밖에 없다. 리플이 유일하게 성공한 암호화폐 회사라는 생각은 구글이 유일하게 성공한 인터넷 회사라는 주장만큼이나 터무니없다. 우리는 철저히 친암호화폐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슈워츠의 발언은 XRP 커뮤니티 내에서 지속되는 논쟁의 핵심을 건드렸다. 많은 XRP 투자자들은 리플의 상업적 성공이 토큰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길 희망하지만, 슈워츠의 발언은 회사의 주요 의무가 XRP 보유자가 아닌 리플의 운영과 주주들에게 있음을 강조했다.
현재 시점(한국 시간 6일 오전 5시20분)에서 XRP는 2.49달러(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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