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중국이 14년 만에 대규모 통화 완화 정책을 단행하며 경제 방어에 나서면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 가능성이 점쳐 진다고 비트코인닷컴이 5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중극의 통화완화 정책은 국내 경기 부양 목적뿐만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전쟁에 대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유동성 공급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촉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중국, 통화 정책 완화로 경기 부양 나서
지난 2024년 12월, 중국 공산당 정치국은 2025년 경제 정책 방향을 ‘완화적’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의 ‘신중한’ 정책 기조에서 벗어나 경기 부양을 위해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에 나선다는 의미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이에 따라 지급준비율(RRR) 인하 및 금리 조정을 통한 자금 조달 비용 절감을 주요 정책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실제 2025년 1월 기준 중국의 M2 통화 공급량은 전월 313.61조 위안(약 42.9조 달러)에서 318.46조 위안(약 43.6조 달러)으로 증가했다. 특히 M0(기초 통화) 공급량은 연간 17.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약 2.21조 위안(약 3030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M2는 약 7% 증가해 약 22.17조 위안(약 3.04조 달러)이 추가로 유입될 전망이다.
중국의 이 같은 정책 변화는 내부 경제 회복을 위한 것이지만, 미국과의 무역 갈등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5년 대중(對中) 관세 정책을 다시 도입할 경우, 중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상쇄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화 완화,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비트코인 상승 가능성
중국의 대규모 통화 공급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된다. 일반적으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완화적 정책을 채택하면 글로벌 유동성이 증가하며 금융시장 내 자산 가격 상승을 초래한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시행됐을 때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했던 사례가 대표적이다.
비트코인은 법정화폐 대비 인플레이션 헤지(hedge) 자산으로 인식되며, 대규모 유동성이 시장에 풀릴 경우 상승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특히 중국과 같은 주요 경제국이 통화 공급을 확대하면, 시장에서는 달러를 비롯한 법정화폐의 가치 하락 가능성을 반영해 암호화폐 및 금과 같은 대체 자산으로의 자금 유입을 고려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의 통화 완화가 다른 중앙은행들에도 영향을 미쳐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만약 이 같은 흐름이 현실화된다면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이 상당한 가격 상승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중국의 정책과 글로벌 투자자들의 반응
중국의 적극적인 통화 정책과 미국의 무역 정책이 맞물리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중국이 무역 갈등 속에서 경제를 방어하기 위해 돈을 더 찍어낼 경우,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도 이에 대응하는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흐름이 지속된다면 금융시장 전반에서 유동성이 확대될 것이며, 그중에서도 암호화폐 시장이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은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과 분리된 자산으로, 중앙은행의 정책 변화에 따라 투자 대안으로 부각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법정화폐가 대량으로 공급될 경우 비트코인의 가치 저장(store of value) 기능이 더욱 강조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시장에서는 중국의 정책 변화가 글로벌 금융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에 어떤 파급 효과를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향후 미국의 대응과 주요국들의 추가적인 통화 정책 변화가 비트코인의 가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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