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코스피가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를 한 달 유예한다는 소식에 시장이 안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13포인트(0.83%) 오른 2579.26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2257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57억 원, 524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48억 원 매도 우위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관세 유예 소식이 안도감으로 작용해 상승 출발했다”며 “자동차, 조선, 방산 업종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예 결정에 반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1.14% 상승한 4만3006.59에 마감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2% 오른 5842.63, 나스닥지수는 1.46% 상승한 1만8552.73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금속과 전기·가스, 섬유·의류 업종이 1% 이상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상승세다. 일반서비스와 화학, 건설, 비금속, 증권 업종은 1% 미만의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보험은 1%대 하락하고 있으며, 제약과 통신 업종도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상승세다. 삼성전자(005930)는 0.19% 오른 5만41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000660)는 0.41% 하락하고 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셀트리온(068270)은 1% 미만으로 약세다. 반면 기아(000270)와 현대차(005380)는 2%대 강세를 보이고 있고, POSCO홀딩스(005490)는 5.61% 상승하고 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관세 유예가 무역 갈등 우려를 완화하고 협상 기대감을 높였다”며 “국내 자동차 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첫 의회 연설에서 ‘관세 계획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며 추가 관세 강행 의지를 강조한 만큼, 정책 동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코스닥 하락세… 외국인·기관 매도세
코스닥지수는 하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7.43포인트(0.99%) 내린 739.57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11억 원, 562억 원을 순매도 중이며, 개인이 2361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알테오젠(196170)은 3.50% 하락 중이며, HLB(02830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리가켐바이오(141080) 등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은 4.17%, 에코프로(086520)는 2.89%, 휴젤(145020)은 1.27%, 클래시스(214150)는 4.04%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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