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암호화폐 시장에서 주목받는 마은트곡스(Mt. Gox)가 또다시 대규모 비트코인(BTC) 이동에 나섰다고 코인피디아가 보도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아컴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에 따르면, 6일 Mt. Gox의 지갑(1PuQB)에서 1만 2000 BTC가 이동했다. 전송 수수료는 단 1.64달러에 불과했다.
166.5 BTC가 Mt. Gox의 콜드 월렛(1Jbez)으로 옮겨졌으며, 나머지 1만 1834 BTC는 현재 미확인 지갑(1Mo1n)에 보관 중이다. 현재 Mt. Gox 관련 지갑에는 총 3만 6080 BTC가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전에도 Mt. Gox는 간헐적으로 비트코인을 이동시켜왔다. 지난 2월에는 4 BTC만 이동했으나, 지난해 12월에는 1,620 BTC를, 그보다 2주 전에는 24,000 BTC 이상을 옮긴 바 있다. 이번 대규모 이동의 구체적인 목적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Mt. Gox의 비트코인 이동은 미국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발생했다. 3월 4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발표한 신규 무역 관세 정책이 위험 자산 시장을 흔들면서, 암호화폐 시장도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Mt. Gox는 2010년 설립돼 2013년까지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의 70%를 처리한 최대 거래소였다. 그러나 2014년 초 해킹으로 약 80만 BTC를 분실하며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현재도 수많은 채권자들이 상환을 기다리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Mt. Gox는 새로운 상환 기한을 2025년 10월 31일로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채권자들은 최소 1년 이상을 더 기다려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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