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러시아 재무부가 국가복지기금(NWF)의 투자 구조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콜리체프 러시아 재무부 차관(Deputy Finance Minister)은 암호화폐가 지나치게 변동성이 크고 위험하다는 이유로 투자 대상으로 고려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콜리체프는 NWF의 현재 투자 구조가 △60% 위안화 △40% 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러시아가 전략적 암호화폐 준비금을 만들 계획에 대한 논의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콜리체프는 “주권 예산 준비금 관점에서, 이 자산들이 빠르게 매각될 수 있고 큰 가격 재평가 없이 거래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암호화폐 투자, NWF의 조건 충족 후에만 가능
콜리체프는 NWF의 투자 자산으로 암호화폐를 포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GDP의 7~10% 수준으로 NWF의 유동 자금이 보충되기 전까지는 암호화폐와 같은 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이후에는 유동성이 낮지만 수익성이 높은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러시아는 다양한 준비금 포트폴리오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이며, 이 때문에 금과 위안화만을 매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콜리체프는 “우리가 목표에 도달하면 암호화폐를 포함한 다양한 자산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변동성 지표가 긍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 러시아, 전략적 암호화폐 준비금에 회의적 입장
러시아 중앙은행이 NWF 준비금에 암호화폐를 포함할지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지만, 엘비라 나비울리나(Russian Central Bank Governor)는 암호화폐에 회의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나비울리나는 중국식 암호화폐 전면 금지를 시도한 바 있다.
러시아 정부는 2024년 12월 전략적 암호화폐 준비금 가능성을 배제하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다른 국가들이 선도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것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안톤 실루아노프(Russian Finance Minister)는 “미국이 국가 비트코인 준비금을 논의하는 상황에서도 러시아는 그런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비트코인 매입을 통해 2049년까지 국가 부채를 35%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으며, 관련 법안이 준비되고 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입법자들도 정부에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지만, 실루아노프는 “아마도 언젠가는” 러시아 정부가 이 아이디어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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