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박재형 특파원] 뉴욕 현지시각 6일(목요일) 증시 개장 전 주요 이슈들을 정리한다.
관세 예외 조치 회의적 시각
미국 뉴욕증시 주가지수 선물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투자자들은 최신 미국 관세 조치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주 주요 지수는 무역 긴장 고조 속에서 1%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날 백악관이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준수하는 자동차 제조업체에 대해 1개월간 관세 유예를 허용한다고 발표하면서 반등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적인 예외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월가에서는 이러한 예외 조치의 실효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나왔다. 애덤 크리사풀리 바이탈 날리지(Vital Knowledge) 설립자는 “앞으로 몇 달간 백악관이 발표할 무역 및 관세 정책을 고려하면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AI 관련주 조정 지속
시장을 주도해온 인공지능(AI) 관련주의 조정이 지속되면서 증시에 부담이 가중됐다. 특히 반도체 기업인 마벨 테크놀로지(Marvell Technology)는 1분기 실적 전망이 엇갈리면서 장전 거래에서 16% 이상 폭락했다. ON세미컨덕터(ON Semiconductor), 대만 반도체(Taiwan Semiconductor), 엔비디아(Nvidia) 등 다른 반도체 기업들도 동반 하락했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경기 동향 보고서 ‘베이지북(Beige Book)’과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지표 등 주요 경제 조사에서도 기업들이 관세로 인한 원자재 비용 상승과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대미 강경 입장
중국이 미국과의 경제·정치적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어떤 전쟁이든 끝까지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중(對中)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강경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한 것이다. 이번 발언은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10% 관세를 부과한 직후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로 지난 한 달 동안 중국에 부과된 누적 관세율은 20%에 달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미국은 패권적 태도를 버리고 조속히 대화와 협력의 올바른 길로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가지수 선물 하락
CNBC 자료 기준 다우존스 선물 0.92% 나스닥 선물 1.44%, S&P500 선물 1.15%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자료에서 미 달러지수는 104.08로 1.57% 하락,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296%로 1.5bp 상승, WTI 선물은 배럴당 66.75 달러로 0.6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