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박재형 특파원] 오픈AI 창업자 샘 올트먼의 월드(World) 프로젝트가 채팅 및 결제 기능을 추가하며 사용성 확대에 나섰다. 사용자 규모는 여전히 슈퍼 앱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중요한 기능을 갖추게 됐다.
‘월드 ID’ 인증으로 신뢰도 높여
6일(현지시각) 외신들에 따르면, 월드 프로젝트의 개발사 툴스 포 휴머니티(Tools for Humanity)는 블로그를 통해 “이제 월드 네트워크 이용자는 자신이 대화하거나 돈을 보내는 상대가 ‘인증된 인간’인지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월드 ID’ 보유자가 참여하는 대화에는 파란색 채팅 버블과 우측 상단에 고유한 월드 ID 보석 아이콘이 표시된다. 또한, 월드 챗(World Chat)은 월드 앱 지갑과 통합되어 있어, 암호화폐 송금이 사진을 보내는 것만큼 간편하게 이루어진다.
‘슈퍼 앱’ 도약 가능할까?
현재 월드 앱의 사용자 수는 2400만 명이며, 이 중 1100만 명 이상이 ‘인증된 인간’이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의 위챗(WeChat)이나, 일론 머스크가 결제 기능을 추가하려는 소셜미디어 X와 비교하면 규모가 작다.
월드 네트워크에서 개발자들은 ‘미니 앱(Mini App)’에 월드 챗을 통합할 수 있어, 사용자가 월드 앱을 벗어나지 않고 친구를 초대하고 대화할 수 있다.
월드 프로젝트는 이전에 월드코인(Worldcoin)으로 알려졌으며, 샘 올트먼이 오픈AI CEO와 함께 공동 창업한 프로젝트로 큰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홍채 스캔을 통한 인간 인증을 조건으로 무료 암호화폐(WLD)를 제공하는 방식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