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400억 감소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달러 하락, 국채 수익률 강보합
#비트코인 ETF 순유입 전환 … 이더리움 ETF 자금 유출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6일 뉴욕 시간대 간밤의 상승 흐름을 유지하지 못하고 후퇴했다. 간밤 9만3000달러 가까이 전진했던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8만8000달러 아래로 밀렸다.
디지털 자산 시장은 이날 오전만 해도 백악관 암호화폐 서밋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지받으며 큰 폭의 후퇴 없이 숨 고르기 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오후 들어 뉴욕 증시가 낙폭을 확대하면서 분위기가 빠르게 위축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일부 관세를 다시 유예했지만 자산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추세는 완화되지 않았다.
관세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 이외에 글로벌 성장 둔화 속 선진국들의 국채 수익률 상승도 위험자산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독일의 10년 만기 분트채 수익률은 이번 주 40bp 이상 상승, 2.83%에 도달했다. 10년 만기 일본국채 수익률은 하룻밤 사이 6bp 상승해 1.51%를 기록했다. 이는 6개월 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레커 캐피탈의 최고 투자 책임자(CIO) 퀸 톰슨은 이날 X(옛 트위터)를 통해 “글로벌 채권 수익률의 최근 움직임은 내가 큰 경계감을 갖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금요일 열리는 백악관 암호화폐 서밋에서 디지털 자산 전략 비축에 관한 보다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성 있는 계획이 공개될 경우 시장에 상승 모멘텀을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텍사스주 상원에서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전략 비축 법안이 승인된 것은 금요일 백악관 암호화폐 서밋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반면, 새로운 내용이 없을 경우 투자자들의 실망 속 시장은 다시 급락을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
금요일 오전 발표되는 고용보고서는 미국 노동시장의 체력, 그리고 향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과 폭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제시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나온 경제 지표들은 미국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연준의 상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였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400억 감소
뉴욕 시간 6일 오후 3시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9300억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83% 감소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과 비교하면 400억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098억달러로 11.12%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0.3%,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9.1%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30으로 전일보다 5포인트 올랐지만 계속 공포 상태를 가리키고 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8만8707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66% 내렸다. 간밤 고점은 9만2804달러, 뉴욕 시간대 저점은 8만7852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1월 20일 10만9114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193달러로 1.48% 후퇴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3.54% 오른 엑스알피(XRP)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BNB 0.07%, 솔라나 1.07%, 카르다노 8.87%, 도지코인 1.39%, 트론 1.39% 후퇴했다.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달러 하락, 국채 수익률 강보합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3월물은 8만9455달러로 1.63%, 4월물은 9만315달러로 1.40%, 5월물은 8만9795달러로 2.71% 하락했다. 이더리움 3월물은 2217.50달러로 1.14%, 4월물은 2227.50달러로 1.42% 밀렸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08로 0.21% 내렸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288%로 0.7bp 올랐다.
#비트코인 ETF 순유입 전환 … 이더리움 ETF 자금 유출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수) 비트코인 ETF에 2210만달러 유입되며 3월 들어 처음 플러스 흐름을 기록했다. 블랙록 펀드(IBIT)는 지난달 21일 이후 처음 순유입(3890만달러)으로 전환했다. 반면 비트와이즈와 인베스코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더리움 ETF에선 6330만달러 순유출이 발생했다.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에서 6330만달러 빠져나갔고 다른 펀드들은 자금 유출입이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더리움 ETF는 지난달 20일부터 8일 연속 순유출을 이어오다 직전일(화) 146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