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벨라루스가 잉여 원자력 에너지를 활용해 암호화폐 채굴을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7일 비트코인닷컴뉴스가 보도했다. 이 매체가 전한 벨라루스 통신사 벨타(BelTA)는 2025년 3월4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잉여 전력을 활용한 암호화폐 채굴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우리에겐 잉여 전력이 있다. 이 전력으로 암호화폐를 만들게 하라”고 말하며 미사용 에너지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전략적 전환을 시사했다. 이 방안은 △국가 주도의 채굴 △민간 기업에 전력 판매 등의 옵션을 포함하고 있다. 벨라루스의 접근 방식은 엘살바도르의 지열 에너지를 활용한 비트코인 채굴 계획과 부탄의 수력 에너지 기반 채굴 운영과 유사하다.
벨라루스의 전력 잉여는 아스트라베츠 원자력 발전소에서 비롯됐다. 2023년 가동을 시작한 이 발전소는 지난해 418억 kWh의 전력을 생산했으며, 국내 소비량을 7억 kWh 초과했다. 그러나 벨라루스의 원자력 에너지 의존은 러시아로부터 100억 달러 규모의 대출로 건설된 발전소와 관련된 지정학적 복잡성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수익성을 강조했지만, 구체적인 규제 체계나 암호화폐 목표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 낮은 전력 비용과 지정학적 도전
분석가들은 벨라루스의 전력 비용이 유럽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규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채굴자들을 끌어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서방 제재 속에서 러시아와의 밀접한 관계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 계획의 실행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벨라루스의 제안은 에너지 잉여를 암호화폐로 수익화하려는 국가들의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주지만, 여전히 여러 도전 과제가 남아 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최근 세계적인 변화의 흐름을 감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전략적 암호화폐 비축 계획을 발표한 것을 이러한 변화의 증거로 들었다. 벨타는 2024년 5월 루카셴코 대통령이 여러 국가가 미국 달러 사용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벨라루스의 암호화폐 채굴 계획은 부탄의 성공 사례를 참고해 흥미로운 실험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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