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비트코인 전략비축을 위한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 명령은 정부가 압수한 자산을 기반으로 비트코인 비축을 구축하고, 다른 암호화폐 자산을 위한 별도의 비축도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비축되는 자산은 초기 단계에서는 민사 및 형사 사건에서 압수된 자산만 포함된다. 비트코인은 장기적인 가치를 위해 ‘디지털 포트 녹스’로 불리는 시스템에 저장될 예정이다.
트럼프의 암호화폐 정책 책임자인 데이비드 삭스는 “비축은 정부가 민사 및 형사 자산 몰수 절차를 통해 압수한 비트코인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 서명 영상에서 “약속했던 거 맞죠?”라며 비축 설립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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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ident Trump signs an Executive Order establishing the Strategic Bitcoin Reserve and U.S. Digital Asset Stockpile ???????? pic.twitter.com/N9p2sQknVS
— Margo Martin (@MargoMartin47) March 7, 2025
이번 명령은 정부가 연방 예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 비트코인을 추가 확보할 방법을 모색하도록 지시했다.
삭스는 “재무부와 상무부 장관은 미국 납세자에게 추가 비용을 발생시키지 않는 예산 중립적 전략을 개발할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비축, 기대와 실망 교차
비트코인 외 암호화폐 비축은 정부가 압수한 기타 암호화폐 자산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그러나 삭스는 특정 암호화폐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
비트와이즈 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매트 호건은 코인데스크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비축 설립은 정부가 비트코인을 금지하려는 가능성을 줄이고, 다른 국가들이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을 설립할 가능성을 크게 높인다”고 평가했다.
반면, 비트코인 전문 헤지펀드 카프리올 인베스트먼트의 창립자 찰스 에드워즈는 “이번 조치는 이번 주 기대했던 것 중 가장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구체적인 구매 계획 없이 전략은 ‘겉만 번지르르한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소식이 전해진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규 매입 방안이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4.8% 떨어진 8만5787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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