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인턴기자] 미국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과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가 러시아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 가란텍스(Garantex)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 이는 범죄 조직과의 연루 의혹에 따른 조치다.
6일(현지시각) 디크립트에 따르면 미국 비밀경호국이 국제법 집행기관과 협력해 가란텍스 사이트를 폐쇄했다. 비밀경호국이 사이트 운영을 차단했다는 메시지가 표시된 후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비밀경호국 대변인 네이트 헤링(Nate Herring)은 “수사가 진행 중이며, 추가 정보가 확보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다”이라고 밝혔다.
테더 역시 가란텍스와 연관된 2800만달러(약 405억원) 상당의 USDT를 동결했다. 이에 가란텍스는 “테더가 25억루블(약 406억원) 이상 보유한 지갑을 차단했다”며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며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인들은 은행을 통한 해외 송금이 어려워지면서 디지털자산을 활용했다. 가란텍스는 루블과 달러를 테더로 교환해 주는 자금 이동 창구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가란텍스가 범죄 조직과 공모해 1억 달러 이상의 불법 거래를 중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럽연합(EU)과 미국 수사 기관은 가란텍스가 돈세탁에 연루됐다고 보고 감시를 강화했다.
한편, EU는 지난달 26일 러시아에 대한 16차 제재안을 발표했다. 제재에는 러시아산 알루미늄 수입 중단과 러시아 군사 활동에 기여한 개인·법인·기관 추가 지정이 포함됐다. 가란텍스 역시 제재 명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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