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인턴기자] 사기 혐의로 수감 중인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 전 FTX 최고경영자가 ‘터커 칼슨 쇼’에 출연하자 그의 위기 관리 책임자 마크 보트닉이 사임을 발표했다. 보트닉은 뱅크먼이 인터뷰를 했다는 사실을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혔고, 계속되는 예상치 못한 행동에 대한 부담감이 사임 결정로 해석된다.
6일(현지시각) 터커 칼슨(Tucker Carlson) 전 폭스뉴스 앵커는 X(옛 트위터)를 통해 뱅크먼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뱅크먼은 수감 생활과 미국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규제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인터뷰 직후 보트닉은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뱅크먼이 터커 칼슨과 인터뷰한 사실을 사전에 알지못했다고 말했다. 또 뱅크먼이 X에 정부 효율성부(D.O.G.E) 해고 조치와 관련된 게시물을 올린 것도 사전 승인 없이 이뤄졌다고 전하며, 그의 계정 관리에 대한 불확실성을 지적했다.
앞서 칼슨은 인터뷰에서 같은 교도소에 수감 중인 가수 디디와의 관계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뱅크먼은 “디디와 만난 적 있다”며 “그는 나에게 친절하게 대해줬다”고 답했다. 디디는 성매매·성범죄 연루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해당 사건은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이런 상황에서 뱅크먼이 디디를 긍정적으로 언급하며 논란이 더욱 커졌다.
또 칼슨이 디지털자산 시장의 변화와 미래 전망을 묻자 뱅크먼은 “바이든 정부 시절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규제 기관이 업계 성장에 걸림돌이 됐다”며 비판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가 친(親) 디지털자산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규제 완화 정책과 SEC 지도부 교체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보트닉은 지난 2022년 11월 FTX 파산 이후 뱅크먼이 보석 위반과 구금 등 어려운 시기에 그를 대변해왔다. 하지만 뱅크먼의 계속되는 예상치 못한 행동에 부담을 느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뱅크먼의 부모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사면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뱅크먼은 재판 도중 어떤 정치인에게도 도움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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