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디지털 자산 시장이 뉴욕 시간 7일 오전 예상을 밑도는 미국의 2월 비농업고용보고서 발표 후 전반적으로 제한적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노동시장의 체력이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준 고용보고서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을 지지하고 있는 데 반해 경기침체 우려가 시장 분위기를 제약하는 양상이다.
비트코인은 9만달러를 일시 넘어선 뒤 다시 이 레벨 아래로 후퇴했다. 이더리움 등 다른 주요 코인들의 가격도 고용보고서 발표 전과 전반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달러 지수와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낙폭을 약간 키웠다.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상승을 반영한 모습이다. 뉴욕 증시 주가 지수 선물은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5만1000건 증가했다. 이는 1월 하향 수정치 12만5000건 보다는 증가했지만, 시장 예상치(17만 건)에 미치지 못한다. 실업률은 1월 4.0%에서 4.1%로 소폭 상승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가 현재 수준인 4.25% ~ 4.50%로 동결될 가능성은 10.5%로 나타났다. 이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89.5%임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