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박재형 특파원] 2024년은 NFT 시장에 있어 2020년 이후 최악의 한 해로 기록됐다. NFT 거래량은 총 137억 달러에 그쳤으며, 판매량도 5000만 건을 밑돌았으며, 2025년 들어서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7일(현지시각) 알트코인버즈가 보도했다.
시장 분석업체 댑레이더(DappRadar)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NFT 거래량은 13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올해 1월 26% 감소한 데 이어 2월에는 50% 추가 하락했다. DappRadar 애널리스트 사라 게르겔라스는 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NFT 시장이 최근 몇 달간 반등 조짐을 보였지만, 올해 들어 상승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시장 둔화, NFT 수요도 감소
NFT 시장의 침체는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조정과 맞물려 있다. 지난해 12월,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 71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주요 암호화폐들도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2024년 말부터 암호화폐 가격이 조정을 받으면서 NFT 수요 역시 줄어들었다.
게르겔라스는 “NFT의 가치는 암호화폐 가격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며 “암호화폐 시장이 급등할 때 NFT 거래도 활성화되지만, 시장이 조정을 받을 때 NFT는 더 큰 타격을 받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웹3 시장의 변화… AI·게임 부문 성장
NFT 시장이 침체를 겪는 가운데, 웹3 산업에서는 다른 부문들이 성장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솔라나(Solana)와 니어(NEAR)는 사용자 활동 면에서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AI와 게임 분야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디파이(DeFi) 시장에서도 비용 절감이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유니스왑(Uniswap) V2 사용량이 증가한 반면, V3는 감소했다.
NFT 시장의 위축과 달리, 웹3의 다른 영역들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s)이 디지털 생활의 주요 요소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