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 달러 지수(DXY)가 급락하면서 비트코인의 잠재적 바닥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끈다.
7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달러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2013년 이후 가장 큰 낙폭 중 하나를 기록했다. 달러 지수는 유로 등 6개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 가치를 추적한다.
글로벌 매크로 인베스터 데이터를 인용한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달러 지수의 이번 주간 하락률은 ‘-4 표준편차’를 초과했다. 이는 매우 드문 현상으로, 비트코인 역사에서 단 세 차례 발생했다.
달러 지수가 이 정도 큰 폭 하락한 것은 2022년 11월 FTX 붕괴 당시 비트코인이 사이클 저점인 1만5500달러까지 하락했을 때,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트코인이 5000달러 아래로 급락했을 때, 그리고 2015년 약세장 속 비트코인이 250달러 수준에서 거래됐을 때였다. 앞서 세 번의 사례에서 달러 지수가 -4 표준편차 이상 하락했을 때 비트코인 가격은 바닥을 찍었고 이후 강한 반등으로 이어졌다.
또한, 코인데스크 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달러 지수하락 속도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때보다 빠르다. 당시 달러 지수 하락은 2017년 비트코인 강세장과 맞물렸다. 일반적으로 달러 지수 하락은 위험자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달러 지수가 100 이상일 경우 여전히 강한 달러로 평가된다.
뉴욕 시간 7일 오전 현재 DXY는 월스트리트 저널 데이터 기준 103.78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