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박재형 특파원] 데이비드 삭스 백악관 AI 및 암호화폐 정책 책임자는 7일 (현지시각)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엑스알피(XRP), 솔라나(SOL), 카르다노(ADA)를 언급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삭스는 “대통령은 단순히 시가총액 기준 상위 5개 암호화폐를 언급한 것”이라며 “사람들이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XRP의 시가총액은 약 1390억 달러로 현재 전체 암호화폐 중 4위에 위치해 있다. 솔라나(SOL)는 720억 달러 규모로 5위, 카르다노(ADA)는 296억 달러 규모로 7위다.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하면 SOL이 5위, ADA가 7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적으로 보유하는 ‘비트코인 비축(BTC Reserve)’ 및 디지털 자산 보유 정책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다만, 정부가 직접 암호화폐를 구매하는 계획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명령에 따라 미국 정부는 법 집행을 통해 압수한 암호화폐를 디지털 자산 비축고(US Digital Asset Stockpile)에서 관리하게 된다. 비트코인 비축과는 별개로 운영되며, 정부는 압수 외 추가 암호화폐 매입을 진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재무부 장관은 필요 시 해당 자산을 매각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이전까지 미국 정부는 압수한 암호화폐를 일관된 정책 없이 기관별로 개별적으로 보유하거나 매각해왔다. 이에 따라 자산 관리의 비효율성과 금융적 기회 손실이 발생했지만, 이번 행정명령을 통해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