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인공지능(AI) 발전의 핵심은 데이터다. 현재 AI 산업은 데이터 확보의 불투명성과 데이터 부족 문제라는 두 가지 장애물에 부딪혀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바나(Vana)’가 주목받고 있다. 바나는 개인이 자신의 데이터를 직접 관리하고, 이를 필요로 하는 AI 프로젝트와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데이터 마켓플레이스를 제공한다.
데이터 소유권과 공정한 거래가 AI 발전의 중요한 요소다. 빅테크 기업들이 개인 데이터를 무단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빈번해 이에 대한 저작권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바나의 공동 창업자 안나 카즐라우스카스(Anna Kazlauskas)는 “AI를 학습시키는 데이터는 창작자의 동의 없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근본적으로 불공정한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바나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며 공정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AI 기업들은 점점 더 질 높은 데이터를 필요로 하나, 기존 방식으로는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렵다. 바나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 DAO’ 개념을 도입했다. 사용자는 자신의 데이터를 DAO에 제공하고, 그에 따른 보상을 받는다. 바나는 아마존 구매 내역,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기록, 유전자 데이터 등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거래함으로써 AI 모델의 정밀도를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바나의 목표는 단순한 데이터 거래 플랫폼을 넘어 AI 학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것이다. 사용자 주도형 AI 모델을 개발해 기존 빅테크 중심의 AI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나 카즐라우스카스는 “AI의 발전이 개인의 데이터 주권을 침해하는 방식이 아니라, 모두에게 공정한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나의 모델이 AI 산업의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9일, 14:29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