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세계 최대 중앙화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가 커뮤니티 공동 거버넌스 구조를 도입하며 토큰 상장 및 상장 폐지 절차에 변화를 예고했다고 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해당 발표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커뮤니티 투표에 참여할 프로젝트를 선정하며,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토큰은 바이낸스의 심사를 거쳐 상장된다.
반면, 정기적인 진행 상황 업데이트나 필수 토큰 정보를 제공하지 않거나, 부정행위에 연루되거나, 개발팀 및 커뮤니티가 비활성화된 프로젝트는 ‘모니터링 존’에 배치된다. 모니터링 존에 들어간 프로젝트는 커뮤니티 투표를 통해 상장 폐지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
이번 발표는 암호화폐 토큰과 프로젝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암호화폐 토큰 수는 수천만 개에 달한다.
# 암호화폐 급증, 거래소 상장 절차 재검토 압박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2월 8일 기준으로 약 1100만 개의 암호화폐가 등록되어 있었으나, 현재는 1240만 개로 증가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새로운 토큰 상장이 급증하면서 한정된 자본과 투자자 관심을 놓고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암호화폐 가격 희석 효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이번 시장 주기에서 알트코인 시즌을 방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코인베이스(Coinbase)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은 1월 24일 X(구 트위터) 게시글에서 코인베이스의 토큰 상장 절차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매주 약 100만 개의 토큰이 생성되고 있으며, 이를 하나하나 평가하는 것은 더 이상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암스트롱은 규제 당국도 이러한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며, “모든 토큰에 대해 개별 승인을 신청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완전히 비현실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종적으로 커뮤니티 리뷰와 온체인 데이터를 부분적으로 활용하는 ‘허용 리스트’와 ‘차단 리스트’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이는 미국 기반 중앙화 거래소의 새로운 프로젝트 상장 결정에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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