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바이낸스 공동 창업자 창펑 자오(CZ)는 일론 머스크에게 X 플랫폼에서 봇 계정을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CZ는 3월 9일 X에 올린 글에서 “누군가가 Grok, ChatGPT, DeepSeek 등을 사용해 트윗을 생성하고 복사해 붙여넣는 것은 괜찮지만, API를 통한 게시 기능은 비활성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동화된 소셜 미디어 봇과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구분하며, 후자는 호텔 예약이나 코드 작성 등 실생활에서 유용하다고 덧붙였다.
X 플랫폼에서 봇은 오랜 문제로 자리 잡았다. 특히 암호화폐 관련 사용자들에게는 △가짜 토큰 광고 △악성 사이트로 연결되는 피싱 링크 △펌프앤덤프(가격 조작) 사기 메시지 등으로 피해를 주고 있다.
# 암호화폐 커뮤니티, 봇 문제 해결 촉구
9일(현지시간) 코인텔레크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가 2022년 X 플랫폼을 인수한 이후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봇 문제 해결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그러나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조치는 아직 미흡한 상황이다.
머스크는 봇 문제 해결을 위해 △신규 계정 생성 시 소액의 수수료를 부과하기 위한 신용카드 등록 △봇 계정의 대규모 생성 방지 등 여러 방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들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봇은 종종 암호화폐 인플루언서나 업계 리더를 사칭해 △가짜 토큰 판매 △피싱 링크를 통한 악성 사이트 유도 등으로 사용자들을 속인다. 또한, AI 기반의 채팅 봇은 ‘로맨스 스캠’을 통해 피해자를 장기간 속여 신뢰를 쌓은 뒤, 재정 문제를 가장하거나 가짜 투자 기회를 제안해 금전을 요구하는 사례도 있다.
# 봇, 암호화폐 시장에도 악영향
2023년 네트워크 전염 연구소(Network Contagion Research Institute)의 연구에 따르면, 봇은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구는 다수의 봇 계정을 동원해 특정 알트코인의 가격을 인위적으로 상승시키는 사례를 확인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신뢰를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봇 문제는 단순한 스팸을 넘어 암호화폐 사용자와 시장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보다 강력한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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