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월 2일로 예정된 상호 관세 부과 방침을 재확인했다. 더 인상될 수 있다는 생각도 내비쳤다.
CNN,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자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멕시코와 캐나다산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한 후 한 달 간 면제를 시행한 점은 “약간의 휴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호 관세가 4월 2일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세 면제 기간에 대해서는 “4월까지는 과도기이며 그 이후에는 이 일(면제)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이번 한 번만 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관세가 올라갈 수 있으며, 더 인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관세 우려에 주식 시장에서 주가가 하락한 데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강한 나라를 건설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살펴보면 그들은 100년을 내다보고 있다”며 “그런데 우리는 분기로 움직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옳은 일을 해야 한다. 우리는 미래를 위한 엄청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역 긴장, 성장 둔화 조짐으로 경기 침체가 임박할 수 있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올해 경기 침체를 예상하는냐는 질문엔 “나는 그런 예측을 하는 것을 싫어한다”고 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은 매우 크기 때문에 과도기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백악관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이 파행으로 끝나고, 그가 러시아 편을 들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보다 러시아에게 더 강경하게 한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잘 지냈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잘 지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살아남지 못할 수도 있는데 미국이 지원을 중단하는 데 동의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어차피 살아남지 못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몇 가지 약점도 알고 있다며 평화협정이 양 측에게 필요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광물 협정에 다시 서명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그럴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우크라이나가 실제로 상당한 희토류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느냐고 질문 받자 “그렇다. 확인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전임인 조 바이든 행정부 집권 아래 젤렌스키 대통령이 “아기에게서 사탕을 받는 것”처럼 미국의 돈을 쉽게 빼앗아갔다고 주장했다. 거듭 “그가 감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론 머스크 정부 효율부(DOGE) 수장이 주도하는 비용 삭감이 국방비 지출에는 당장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방비를 줄이고 싶다면서도 “지금 당장”은 삭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있다. 여기에는 많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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