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하락장에서는 일정 수량 분할 투자(FSB)가 더 유리
[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분할 투자(Dollar-Cost Averaging, DCA)하는 전략은 많은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 시간) 자체 분석을 통해, “DCA 전략이 항상 최선의 선택이 아닐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DCA는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매달 동일한 금액을 주식에 투자하면 주가가 낮을 때 더 많은 주식을, 주가가 높을 때는 적은 주식을 사게 된다.
이 전략은 장기적으로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WSJ가 실시한 백테스트 결과, 이 전략이 항상 최상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었다.
DCA, 장기적으로는 유리하지만 하락장에서는 약점도 있어
WSJ는 지난 50년간 S&P 500의 시장 흐름을 바탕으로 100만 번의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실험에서는 DCA 전략과 일정 수량의 주식을 정기적으로 나눠 매수하는 ‘고정 주식 매입(Fixed-Share Buying)’ 전략을 비교했다.
그 결과, DCA 전략은 연평균 6.9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고정 주식 매입 전략(연평균 6.53%)보다 0.4%포인트 높은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시장이 하락하는 시기에는 DCA 전략이 고정 주식 매입 전략에 비해 성과가 낮았다.
시장 상황별로 살펴보면, 상승장(2년 이상 지속)에서는 DCA 전략이 연평균 23.5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고정 주식 매입 전략(16.04%)을 크게 앞섰다.
그러나 하락장이 지속되는 경우 DCA 전략은 연평균 4.39%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고, 반면 고정 주식 매입 전략은 6.03%로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
시장 변동성 높을 때 DCA가 훨씬 유리
WSJ는 시장 변동성이 DCA 전략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했다. 변동성이 10%인 시나리오와 35%인 시나리오에서 실험한 결과, 두 경우 모두에서 DCA 전략이 고정 주식 매입 전략보다 나은 성과를 보였다. 특히 변동성이 높은 시기일수록 DCA 전략이 더욱 유리했다.
장기적으로는 DCA 전략이 유리, 하지만 하락장에서는 대안 필요
WSJ의 분석에 따르면, DCA 전략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자 방안이 될 수 있지만, 모든 시장 상황에서 최상의 전략은 아니다. 특히 장기적인 하락장에서는 고정 주식 매입 전략이 더 나은 성과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WSJ은 DCA 전략을 맹목적으로 따르기보다 시장의 흐름을 고려해 전략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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