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이번 주 발표되는 주요 미국 경제 지표가 비트코인(BTC) 시장에 변동성을 불러올 전망이다. 특히 3월 11일부터 시작되는 경제 지표 발표가 비트코인 투자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미국 경제 상황이 점점 암호화폐 시장의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이번 주 발표되는 다섯 가지 주요 경제 지표가 비트코인 가격 변동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외신 비인크립토는 이번 주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경제 지표를 분석했다.
1. JOLTS(미국 구인·이직 보고서)
3월 11일 발표되는 미국 구인·이직 보고서(JOLTS)는 노동 시장의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구인 건수가 이전 발표치인 760만 건을 넘어선다면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한 상태임을 의미하며,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출 수 있다. 강한 노동 시장은 달러화 강세와 전통 자산 선호 현상을 초래해 비트코인 투자 심리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예상보다 낮은 구인 건수가 발표될 경우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질 수 있으며, 이는 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인다.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이 부각될 수 있어 투자 심리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2. 소비자물가지수(CPI)
3월 12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지표다.
시장 예상치인 2.9%보다 높은 물가 상승률이 나오면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는 신호로 해석돼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든다. 이는 달러 강세를 유발하고, 비트코인의 매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반면, CPI가 예상보다 낮다면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이 커지며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의 상승을 촉진할 수 있다. 한 암호화폐 투자자는 “이번 CPI 보고서에서 근원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 비트코인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3.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3월 13일 발표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노동 시장의 강도와 경기 둔화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예상치(22만 건)보다 낮게 나오면 경제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신호로 해석돼 달러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비트코인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반면, 예상보다 높은 청구 건수가 나오면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상승할 수 있다. 이러한 기대감은 비트코인 상승을 유도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4. 생산자물가지수(PPI)
3월 13일 발표되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기업들이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는 지표다.
시장 예상치(0.3%)보다 높은 PPI가 발표되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투자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예상보다 낮은 PPI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하고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여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한 시장 분석가는 “이번 주 발표될 JOLTS, CPI, PPI 데이터에 따라 시장이 지난 몇 주간의 손실을 회복할 수도 있고, 반대로 약세 흐름이 지속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5. 소비자 심리지수
3월 15일 발표되는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는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에 대한 신뢰도를 측정하는 지표다.
지수가 예상치(64.0)를 상회하면 경제가 안정적이라는 신호로 해석돼 전통 시장과 달러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비트코인 투자 심리를 약화시킬 수 있다.
반면, 예상보다 낮은 수치가 나오면 경제 불안감이 커지면서 비트코인의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 한 분석가는 “소비자 심리지수는 소비 지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으며, 경제 성장의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시장 향방, 미국 경제 데이터가 결정할까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주요 경제 지표는 비트코인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노동 시장과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보이면 달러 강세로 인해 비트코인 투자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경기 둔화 신호가 감지되면 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비트코인 시장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경제 지표에 따라 트레이딩 전략을 신중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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