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암호화폐 시장이 글로벌 경제 활동에 대한 무역 긴장의 영향을 재평가하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3월 10일 오전 10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4.8% 하락한 8만1729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도 8% 하락해 2000달러 부근에 머물렀고, 도지코인은 약 15% 떨어져 0.17달러로 폭락했다.
이러한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을 공식적으로 설립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상황에서도 발생했다. 싱가포르 기반 디지털 자산 거래 회사 QCP 캐피털에 따르면, 비트코인 구매를 위한 실질적인 예산이 단기적으로 배정되지 않았다는 점이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고 밝혔다.
펄콘X의 연구 책임자 데이비드 라완트는 “발표 직후 비트코인은 약 5% 하락했으나 이후 손실의 대부분을 회복했다”며 “이는 미국 정부가 단기적으로 암호화폐 자산을 공개 시장에서 매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행정명령을 비트코인의 제도적 수용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보고 있다. 아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현재 미국 정부 지갑에는 약 19만8000 BTC(약 161억 달러 상당)가 보유되어 있다. 이 중 일부는 거래소 해킹 등으로 확보된 것으로, 원 소유자에게 반환될 경우 비축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산업계는 이번 명령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 장기 매입 전략을 공식화하기 위해 의회가 행동에 나설지 여부는 여전히 주요 쟁점으로 남아 있다. 3월 11일 열리는 ‘비트코인 포 아메리카’ 행사에서는 입법적 논의가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트레이더들은 무역 관세가 글로벌 시장을 뒤흔들고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 자산에 압박을 가하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0일, 10:20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