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더리움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롤업(Rollup) 기술이 발전하면서 ‘네이티브 롤업(Native Rollups)’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은 기존의 샤딩 개념과 유사하지만, 이더리움 자체의 실행 환경을 활용해 효율적인 확장을 가능하게 한다.
네이티브 롤업은 이더리움 L1의 실행 환경을 그대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이더리움 네트워크 본인이 직접 롤업의 상태 전환을 인지하고 관리할 수 있게 한다. 이는 EVM 내부에서 다른 EVM을 실행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EXECUTE 프리컴파일(precompile)이 도입된다.
EXECUTE 프리컴파일은 EVM 환경에서 다른 EVM 실행 결과를 검증하는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실행 전 상태(pre_state) △실행 후 상태(post_state) △실행 트레이스(witness_trace)를 입력값으로 받아 특정 연산이 올바르게 수행됐는지를 검증한다. 이를 통해 네이티브 롤업은 별도의 신뢰 기반 시스템 없이 이더리움의 사회적 합의 메커니즘을 활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이 적용되면 롤업 운영자는 자체적인 보안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 없이 이더리움의 보안 메커니즘을 따라갈 수 있으며, L1과 동기적으로 작동하는 롤업 간의 상호 운용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연산 자원 배분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가스 모델이 EXECUTE 프리컴파일에도 적용된다. 이는 기본 비용과 누적 가스 제한을 포함하며 기존 블록 데이터 비용 책정 방식과 유사하게 설계됐다.
네이티브 롤업의 주요 장점으로는 보안 강화, 동기적 컴포저빌리티, 향후 호환성이 있다. 이를 통해 이더리움의 사회적 합의를 활용해 별도의 운영 리스크를 줄이고, 네이티브 롤업과 L1이 동기화되어 신뢰할 수 있는 상태 검증이 가능해진다.
현재 네이티브 롤업은 검증 방식을 ‘재실행’에 의존하고 있지만 실시간 증명(Real-Time Proving) 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블록 검증 구조를 변경해 검증 속도를 높여야 하며 이는 전체 네트워크의 지연 시간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네이티브 롤업은 기존 샤딩의 한계를 극복하며 이더리움 확장을 위한 새로운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시간 증명 기술의 발전과 실행 지연 기법의 도입이 필요하지만, 이더리움 생태계와의 조화가 향후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0일, 14:20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