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박재형 특파원] 4월 16일은 엑스알피(XRP) 시장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라고 10일(현지시각) 코인피디아가 보도했다. 이날 미국 법원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XRP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대한 최종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XRP, 소송 결과에 따라 폭발적 성장?
최근 미국 정치권의 기류는 암호화폐 시장에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친(親) 암호화폐 기조가 강화되면서 XRP 투자자들은 이번 판결이 긍정적으로 나올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시장 분석에 따르면, XRP가 이번 소송에서 승리할 경우 상당한 가격 상승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5일, 미국 정치권의 분위기가 암호화폐 시장에 유리하게 바뀐 날, XRP 가격은 0.5044달러였다. 이후 XRP 가격은 329.16% 이상 상승했다. 특히, 2024년 11월 한 달 동안에만 281.7% 급등했다.
트럼프 정부 정책, XRP에 유리할까?
트럼프 행정부는 암호화폐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미국 SEC 내 암호화폐 규제 전담 태스크포스 신설, 암호화폐 친화적 인사들의 주요 리더십 포진 등이 대표적인 조치다.
SEC 역시 이러한 기조를 반영해 일부 암호화폐 관련 규제 조치를 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27일, SEC는 코인베이스(Coinbase)와의 민사 집행 소송을 철회하는 공동 합의를 제출했다.
그러나 XRP와 관련한 법적 분쟁에 대해서는 SEC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시장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트럼프 정부가 직접 개입해 SEC의 XRP 소송을 종결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XRP, 향후 전망은?
XRP의 향방은 4월 16일 법원의 판결에 달려 있다. 만약 XRP가 승소한다면, 시장은 큰 폭의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패소할 경우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SEC가 XRP 소송에 대한 입장을 언제 어떻게 밝힐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