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대규모 매도 압력에 휩싸이며 하루 만에 6억5000만 달러 이상의 청산(이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각) 크립토-이코노미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하락은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 충격을 가했다. 특히 이더리움(ETH)은 1억1800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하며, 2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들도 큰 타격을 입었다.
거시경제 불확실성·비트코인 ETF 유입 감소
이번 급락에는 여러 거시경제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지정학적 긴장 고조: 글로벌 불확실성이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미국 경제 데이터 발표: 최근 공개된 미국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강한 결과를 보이며, 연방준비제도(Fed)가 고금리 정책을 장기간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시장의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됐다.
- 비트코인 ETF 유입 감소: 비트코인 ETF로 유입되는 자금 흐름이 최근 14일 평균 대비 48% 감소하면서 시장의 매도 압력을 키웠다.
비트코인 7만 달러대 진입 가능성?
암호화폐 시장이 불확실성 속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업계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향후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전 비트멕스(BitMEX) CEO 아서 헤이즈는 비트코인이 7만800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며, 핵심 지지선은 7만5000달러라고 분석했다.
만약 비트코인이 7만~7만5000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경우 시장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단기적인 가격 움직임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여전히 장기적 상승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