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비트코인 선물 펀딩비(funding rate)가 최근 플러스와 마이너스 영역을 계속 오가는 변동성을 연출함으로써 비트코인의 잠재적 바닥 발견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펀딩비가 양·음수 사이를 오가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나타내는 가운데 트레이더들이 향후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펀딩비는 무기한 선물 계약에서 롱과 숏 포지션 간 정기적인 지불을 결정하는 지표다. 양수 펀딩비는 롱 포지션이 숏 포지션에 비용을 지불해야 함을 의미하고, 음수 펀딩비는 반대로 숏 포지션이 롱 포지션에 지불하는 구조다.
펀딩비 변동…투자자 혼란 가중
최근 2주 동안 펀딩비는 지속적으로 양·음수 사이에서 변동하며 시장의 방향성이 불명확함을 시사했다. 일반적으로 강세장에서는 펀딩비가 양수를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최근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일일 펀딩비가 -0.006%까지 하락하며 연율 기준 -2%에 해당하는 부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의 바닥 국면은 지속적인 음수 펀딩비와 함께 나타났다. 대표적인 사례로 △코로나19 급락 △FTX 붕괴 △2021년 중국 채굴 금지 사태 등이 있다. 하지만 최근 2주 동안 비트코인이 반등할 때마다 트레이더들이 포지션을 전환하면서 가격이 다시 하락할 때 롱 포지션이 청산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이로 인해 지속적인 음수 펀딩비가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
뉴욕 시간 10일 오후 1시36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7만8723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64% 내렸다. 비트코인은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 8만4000달러 가까이 반등했으나 모멘텀을 유지하지 못하고 다시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1월 20일 10만9114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