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데리빗 거래소에서 이번 주 금요일 만기 예정인 비트코인(BTC) 선물이 데리빗의 비트코인 현물 가격보다 약간 낮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 약화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10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블록 스콜스(Block Scholes)의 연구 분석가 앤드류 멜빌은 코인데스크와의 텔레그램 채팅에서 “최근 단기 만기물(7일 이하) 수익률이 1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선물이 현물보다 낮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우리는 이를 강력한 약세 신호로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데리빗은 세계 최대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로, 선물·옵션·현물 시장을 포함하는 복합 투자 전략을 구사하는 전문 트레이더들이 선호하는 플랫폼이다.
일반적 상황에서 선물은 현물보다 높은 가격에서 거래된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경제정책을 둘러싼 우려와 불확실성으로 뉴욕 증시가 급락하는 등 거시경제적 역풍에 직면해 있다.
뉴욕 시간 10일 오후 2시4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7만8660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59% 내렸다. 비트코인은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 8만4000달러 가까이 반등했으나 모멘텀을 유지하지 못하고 다시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1월 20일 10만9114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