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가 최근 몇 달간 55% 이상 하락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7만9000달러로 떨어지면서 경제학자 피터 시프가 회사의 비트코인 중심 전략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회사의 부채 증가와 비트코인 가치 하락이 재정적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피터 시프는 X(구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최근 ‘스트래티지’로 리브랜딩)의 주가가 2024년 11월 최고점 이후 55% 이상 하락했다고 밝혔다. 특히 3월10일 비트코인 가격이 약 7만7800달러로 떨어지면서 주가는 10% 가까이 급락했다.
이번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과 관련된 행정명령이 발표된 백악관 암호화폐 정상회의 이후 발생했다. 하지만 정부의 즉각적인 비트코인 매입 계획은 포함되지 않았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여전히 49만9096 BTC를 보유한 최대 기업 비트코인 보유자로, 평균 매입가는 6만6423달러다. 총 보유 비트코인의 가치는 약 41조 원으로 추정되지만, 회사의 시장 성과는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크게 좌우되고 있다.
# 비트코인 고래들의 매집 신호
11일 코인페페가 인용 보도한 암호화폐 분석업체 샌티멘트(Santiment)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10 BTC 이상을 보유한 ‘고래’와 ‘상어’로 불리는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시장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샌티멘트는 3월3일 이후 약 5000 BTC가 이러한 지갑에 추가로 축적되었다고 보고했다.
샌티멘트 분석가는 “롱 포지션 청산으로 인해 많은 레버리지 거래자들이 손실을 입었지만, 고래들은 조용히 매집을 시작했다”며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시장 청산, 규제 변화, 거시경제적 우려가 결합되며 압박을 받고 있다.
# 피터 시프의 부채와 재정 안정성 우려
피터 시프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의존도가 회사의 부채 증가로 인해 큰 위험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상승하지 않으면 회사가 채무를 상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X에 “회사는 주당 부채가 훨씬 더 많아졌다. 부채가 만기가 되면 모든 비트코인을 매각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매각으로 충분한 현금을 마련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MSTR의 파산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최근 210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영구 스트라이크 우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피터 시프는 이를 비판하며 “이 계획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곧 MSTR은 비트코인 보유량 대비 할인된 가격에 거래될 것이다. 이는 주식 판매가 부정적인 비트코인 수익률을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전략에 대한 지지
피터 시프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전략을 지지하는 이들은 회사가 투자로부터 상당한 이익을 얻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X 사용자들은 지난 5년간 주가가 크게 상승했으며, 최근 6개월 동안 85%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한 사용자는 “전략이 효과가 없다고? MSTR은 비트코인 매입 전략을 시작한 이후로도 여전히 크게 상승했다”고 반박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테슬라의 주가 하락과 비교하며 “테슬라도 50% 하락했다. 테슬라도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건가? 엘론 머스크를 해고해야 하나?”라고 비꼬았다.
그러나 피터 시프는 테슬라와의 비교를 일축하며 “테슬라는 파산 위험이 없지만,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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