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암호화폐 업계는 증권 규제와 과세와 같은 주요 이슈에 대한 백악관의 구체적인 지침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주장했다. 이 매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비트코인(BTC) 비축 계획보다는 명확한 규제 체계가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6일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 전략 비트코인 비축 및 알트코인 디지털 자산 비축 계획을 발표했지만, 암호화폐 업계는 이에 대해 실망감을 표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해당 계획이 구체적인 실행 방안 없이 모호한 수사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웹3 인공지능 스타트업 킨드레드의 맥스 지암마리오(Max Giammario) CEO는 “시장은 혁신을 위한 로드맵과 스테이블코인, 기관 채택, 과세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기대하고 있다”며 “그러나 모호한 수사와 즉각적인 행동 부재는 불확실성을 더욱 심화시켰다”고 말했다.
# 캠페인 공약과 시장 반응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고, 미국 비트코인 비축을 국가 금 비축과 유사하게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3월 6일 발표된 행정명령은 정부가 암호화폐를 직접 구매하기보다는 법 집행기관이 압수한 디지털 자산으로 비축을 구성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 소식에 비트코인은 약 13% 하락했으며, 알트코인 역시 비슷한 손실을 기록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4억 달러 이상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명확한 정책 지침이 조속히 마련되지 않으면 이러한 손실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트겟 월렛(Bitget Wallet)의 알빈 칸(Alvin Kan)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트럼프 행정부가 스테이블코인, 상장지수펀드(ETF), 기관 채택에 대한 명확한 규제를 제공한다면 알트코인이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비트코인이 주요 거시 자산으로 남아 지배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낙관적인 전망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업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발언과 규제 기관에 친암호화폐 인사를 임명한 점에서 긍정적인 기대를 유지하고 있다. 건질라 게임즈(Gunzilla Games)의 웹3 디렉터 시어도어 아그라낫(Theodore Agranat)은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미국 암호화폐 정책의 미래는 아직 불확실하다”면서도 “중요한 자리에 있는 인물들을 고려할 때, 암호화폐 전반과 특히 미국 내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긍정적인 소식과 이니셔티브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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